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캡틴' 전준우(39)가 첫 타석부터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전준우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상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만난 롯데는 1회말부터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장두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이 우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손호영까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빅터 레이예스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롯데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윤동희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전준우가 타석에 등장했다. 그는 초구 볼을 골라낸 뒤 연속 3개의 투심 패스트볼에 스트라이크를 당하며 1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이어 유인구를 골라낸 뒤 6구째 스위퍼에 배트를 냈다.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이 한 차례 놓쳤으나 빠르게 후속 플레이를 해 전준우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런데 1루로 뛰던 전준우가 속도를 줄이면서 향했고, 이윽고 절뚝이기 시작했다. 1루 베이스를 지나간 뒤 그는 허벅지를 잡으며 고통스러워 했고, 천천히 1루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롯데 관계자는 "전준우는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이 있는 상태이다. 경과 지켜본 후 병원 검진 여부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전까지 전준우는 103경기에 출전, 타율 0.289(374타수 108안타) 7홈런 64타점 47득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420, OPS 0.784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11번의 결승타(공동 2위)를 기록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 팀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2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팀이 1-2로 뒤지던 9회초 대타로 나와 동점 적시타를 터트려 역전승을 이끌었다.
만약 전준우가 빠진다고 해도 레이예스가 지명타자로 이동 후 황성빈이나 김동혁 등 외야수가 투입될 수 있다. 하지만 타선에서의 무게감은 전준우를 따라갈 선수는 없다. 공백이 길어지면 롯데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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