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손흥민(33)의 위엄이다.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하자마자 MLS 올타임 스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MLS 올타임 스타 베스트11에 왼쪽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역대 MLS로 이적한 선수들 중 시장가치가 가장 높았던 선수들로 MLS 올타임 스타를 구성했다. 한때 시장가치가 9000만 유로(약 1453억원)였던 손흥민 역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MLS에 합류한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꾸리다 보니 포메이션(2-4-4)은 다소 기형적이지만, 함께 올타임 스타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당장 최전방엔 티에리 앙리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포진하고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가 공격진을 꾸리는 형태다.
여기에 손흥민과 같은 시기에 MLS로 이적한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데이비드 베컴, 세르지오 부스케츠가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라파엘 마르케스와 조르조 키엘리니가 수비수로, 줄리우 세자르가 골키퍼로 선정됐다.
MLS 올타임 베스트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개인 최고 시장가치를 합산하면 무려 6억 7050만 유로(약 1조 820억원)에 달한다. 손흥민은 한때 1억 8000만 유로(약 2905억원)까지 올랐던 메시에 이어 MLS 올타임 스타 전체 2번째로 시장가치가 높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치고 이날 LAFC에 입단하며 MLS 무대에 입성했다. 2010년 함부르크SV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유럽이 아닌 리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LAFC에서도 등번호 7번을 배정받았다. 계약 기간은 2+2년,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56억원)로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33세 이상 선수 이적료에서도 전 세계 역대 3번째로 높은 액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샐러리캡 제한을 받지 않는 지명 선수로 등록돼 연봉도 MLS 리그 최고 수준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해서 여기서도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0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인데, 마무리는 늘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저의 목표"라며 "LAFC와 이별할 때도 '레전드'로 불리며 떠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발급받는 대로 LAFC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10일 오전 9시 30분 시카고 파이어FC전, 늦어도 17일 오전 8시 30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이상 MLS)에는 LAFC 데뷔 무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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