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6·LA 다저스)이 알고 보니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의 광팬이었다. 같은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도시에서 뛰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라며 환영 메시지를 남겼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다저스 공식 SNS를 통해 "먼저 손흥민 선수가 LA FC(로스앤젤레스 FC)에 입단하신 걸 굉장히 축하드린다. 저는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손흥민 선수의 굉장한 팬이었는데, 이렇게 같은 LA 지역에서 뛰게 돼서 영광이고 기쁘다. LA에서의 축구 인생을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또 다른 내야수 토미 에드먼(30) 역시 "LA에 온 것을 정말 환영한다. 팬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다저스 경기를 보러 오는 모습을 기대하고, 곧 LAFC 경기를 보러 갈 수 있길 희망한다. 화이팅!"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LA 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공식 입단식을 치렀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2년이며,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등번호는 7번이다. 캐런 배스 LA 시장,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김영환 주 LA 대한민국 총영사, 로버트 안 LA 한인회 회장 등이 손흥민의 입단식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ESPN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2600만 달러(약 361억원)에 달한다. 이는 MLS 역사상 최고 금액에 해당한다. 현재 최고 이적료는 지난 2월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공격수인 엠마누엘 라테 라스(26)가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당시 발생한 2200만 달러(약 306억원)였다. 이 기록이 손흥민에 의해 깨졌다.
손흥민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지만 그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 중론이다. 주로 MLS는 선수 생활 말년에 이적료가 없는 자유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았다. MLS의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38)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을 해지한 뒤 이적료 없이 팀을 옮겼다.
LAFC는 손흥민을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처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홈구장과 코리아타운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고 한다. 실제 미국에 입국하는 손흥민을 보기 위해 LA 국제공항에 많은 한국 교민들이 몰렸다.
특히 손흥민과 김혜성, 오타니는 같은 에이전트 소속이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CAA 스포츠가 이들의 에이전시기에 조만간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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