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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 첫 우승 보인다! 악천후 속 위풍당당 6버디... 윤이나·노승희와 챔피언조 스타트 [서귀포 현장]

고지원 첫 우승 보인다! 악천후 속 위풍당당 6버디... 윤이나·노승희와 챔피언조 스타트 [서귀포 현장]

발행 :
서귀포=김동윤 기자
고지원이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에 출전했다. /사진=KLPGA 제공
고지원이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에 출전했다. /사진=KLPGA 제공

'제주의 딸' 고지원(21·삼천리)이 악천후 속에서 버디 6개를 챙기며 프로 데뷔 첫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고지원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2·6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했다.


버디 5개를 챙겨 16언더파가 된 노승희(24·요진건설)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15언더파의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22·솔레어)와 함께 챔피언조로 4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2시간 경기 중단된 3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것이 고지원이었다. 고지원은 초반 3개 홀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경기가 재개된 뒤 무려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오후 7시 8분 일몰 중단되기 전에 1위로 올라섰다. 정교한 어프로치에 정확한 퍼팅이 악천후 속에서도 위풍당당할 수 있었다.


고지원은 2주 전까지만 해도 '버디 폭격기' 고지우(23·삼천리)의 동생으로 더 유명했다. 프로 데뷔 후 3번의 우승을 거둔 언니와 달리 고지원은 2023년 정규투어 데뷔 후 1승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배소현(32)에게 우승을 내줬으나, 고향땅 제주도에서 위풍당당 그 기세를 이어갔다.


고지원. /사진=KLPGA 제공
고지원. /사진=KLPGA 제공

3라운드 후 고지원은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지만,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3라운드 남은 네 홀이 까다로워서 '지키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고 잘 마무리했다. 최종라운드는 무조건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조의 윤이나와 '통산 3승'의 노승희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 상대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 시작부터 3라운드 14홀까지 50홀 내내 보기 한 번 없이 안정적인 활약을 보였으나, 전날 대회 재개 뒤 샷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8번홀부터는 버디 한 번 잡아내지 못했고 15번 홀에서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하며 3위로 처졌다. 반면 노승희는 이날 오전 재개된 3라운드 잔여 경기 4홀에서 버디 2개를 적어내며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고지원은 "(3라운드 선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18홀은 변수가 많은 홀이어서 몇 타 차이가 나든지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타 차 선두라도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으니,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비바람이 함께 몰아치면 정신이 없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멘탈을 잘 유지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아서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하려 한다"고 4라운드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2주 연속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게 돼 행복하다. 오늘도 즐겁게 치겠다. 얻을 수 있는 건 다 얻고 싶지만, 하나만 꼽자면 경험이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고 방송 출연도 하고 평소에 존경하는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한다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고 해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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