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대표팀이 괌을 가볍게 제압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괌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 진출전에서 99-66으로 이겼다.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14일 중국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총 16개국이 참가했다. 조별리그는 4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 조 1위 4팀이 8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4팀은 각 조 2·3위의 8강 진출전을 통해 결정된다.
'FIBA 랭킹 53위' 한국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7위' 호주(61-97 패)에 패했지만, '87위' 카타르(97-83 승), '29위' 레바논(97-86 승)을 연파하며 2승1패로 2위에 올랐다.
8강에서 만난 괌은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33점 차로 괌을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문정현(KT)이 18점을 올렸고 내외곽을 넘나든 이현중(나가사키)은 14점을 책임졌다. 호쾌한 덩크 두 방을 꽂으며 골밑을 책임진 하윤기(KT)는 13점을 뽑았다.
한국은 1세트에서 10점 차 이상까지 뒤졌지만 이승현(현대모비스),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의 연속 득점으로 17-18로 따라붙으며 세트를 마쳤다.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선 한국은 33점을 뽑은 반면 괌은 10점에 그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전반을 50-22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외곽포가 살아났다. 한때 31점 차로 앞서며 승기를 쥔 한국은 3쿼터를 76-45로 마쳤다. 부상으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여준석(시애틀대)도 내외곽을 오가는 활약으로 우려를 덜었다. 경기는 한국의 99-66 완승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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