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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서 유격수 에러→그런데 '득점 무효'라니 이게 무슨 소리... 창원의 기묘한 6회초, 끝내 삼성 웃었다 [창원 현장]

만루서 유격수 에러→그런데 '득점 무효'라니 이게 무슨 소리... 창원의 기묘한 6회초, 끝내 삼성 웃었다 [창원 현장]

발행 :
창원=양정웅 기자
삼성 디아즈(가운데)가 19일 창원 NC전에서 6회초 최원준의 포구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2루타로 살아나갔다.
삼성 디아즈(가운데)가 19일 창원 NC전에서 6회초 최원준의 포구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2루타로 살아나갔다.

우익수가 포구에 성공했는데 아웃이 안 됐고, 만루에서 유격수가 타구를 놓쳤는데 득점이 되지 않았다. 창원의 6회초는 기묘하게 흘러갔다.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삼성이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은 시즌 전적 54승 58패 2무(승률 0.482)가 됐다.


경기는 5회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다. 삼성이 1회초 박승규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3회말 최정원과 최원준의 적시타로 NC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5회 김지찬의 센스 있는 주루로 주자 3루 기회를 잡은 삼성이 류지혁의 3루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NC는 선발 라일리 톰슨을 내리고 전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이닝 첫 타자 김성윤이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구자욱의 타구에 1루수 이우성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김성윤이 홈인, 삼성이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가 오른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낙구 지점을 찾은 우익수 최원준이 펜스에 붙어 타구를 잡아냈다. 하지만 다시 공을 놓치면서 구자욱은 3루로, 디아즈는 2루로 향했다. NC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그대로였다.


공식야구규칙 5.09 '아웃'에는 포구에 대해 "다른 선수나 펜스에 부딪히거나 넘어져서 공을 떨어뜨렸을 경우에는 포구가 아니다"라고 정의했다. 최원준은 타구를 잡는 데는 성공했으나, 펜스와 충돌하면서 놓쳤던 것이다. 결국 규칙에 따라 이는 안타가 됐다.


김영웅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된 가운데, 이재현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김지찬은 3볼에서 스트라이크 2개를 올린 뒤, 전사민의 공을 받아쳤다. 애매한 바운드로 간 타구를 유격수 김주원이 놓치면서 뒤로 빠졌다. 그런데 주자들이 다시 자신의 베이스로 돌아갔다. 어떻게 된 일일까.


삼성 김지찬이 19일 창원 NC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삼성 김지찬이 19일 창원 NC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중계화면상 전사민이 투구를 할 시점에서 주심이 타임을 선언했다. 이에 이후 나온 상황은 무효가 된 것이다. 경기 후 만난 김지찬은 "내가 타임을 두 번 다 썼는데, 계속 (투수가 공을) 오래 가지고 있었다. 나는 타임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어서 심판께서 타임을 해서 멈췄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지찬은 높은 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는 "자신은 있었는데 못 쳤기 때문에 깔끔하게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은 강민호가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 한 점을 도망갔고, 류지혁이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6-2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선발 아리엘 후라도와 마무리 김재윤이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결국 이길 수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후라도 선수가 팀의 에이스 다운 좋은 활약으로 8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았다. 박승규 선수의 1회 선취점도 중요했지만 5회 김지찬 선수의 센스로 따낸 1점과 6회 류지혁 선수의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만들어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남은 한경기 한경기에 최선을 다해 더운 날씨에도 멀리 응원 오시는 많은 팬분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회말 최정원의 타구에 등쪽을 맞은 김재윤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큰 이상이 없다. 멀쩡하다고 한다"며 상태를 전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인 일이다.


삼성 김재윤이 19일 창원 NC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 김재윤이 19일 창원 NC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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