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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많이 부족했죠" 불꽃야구 내야수 고백→마무리훈련서 수비 구슬땀, 이제 진짜 프로선수 돼간다 [인터뷰]

"수비 많이 부족했죠" 불꽃야구 내야수 고백→마무리훈련서 수비 구슬땀, 이제 진짜 프로선수 돼간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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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정웅 기자
롯데 박찬형이 마무리 캠프에서 수비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즌 도중에 입단했음에도 타격에서는 1군급 재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아쉬움 속에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이 마무리 캠프에서 맹훈련에 들어갔다.


롯데는 지난 8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는 김원중, 박세웅, 황성빈, 나승엽 등 총 22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기초 체력 강화, 개인별 과제 보완을 중심으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선수들 개인이 필요한 훈련을 소화하는 가운데, 박찬형은 내야 그라운드에서 펑고를 받았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자리를 오가며 쉼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한참을 수비 훈련에 나선 끝에야 박찬형은 주어진 시간을 끝낼 수 있었다.


이렇듯 박찬형이 수비에 힘을 쏟은 건 그만큼 아쉬움을 느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훈련 후 스타뉴스와 만난 그는 "올해 수비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마무리 훈련에서 수비 위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많아서 내년에는 그런 게 안 나오게끔 하고 싶어서 많이 하고 있다"고도 얘기했다.


올해 1군 48경기에 출전한 박찬형은 3루수(195⅓이닝)에서 3개, 2루수(45⅓이닝)에서 2개, 유격수(13이닝)에서 1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8월 22일 창원 NC전에서는 만루 상황에서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치며 동점의 빌미를 만들었고, 9월 3일 수원 KT전에서는 9회말 끝내기 에러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래도 박찬형은 이런 실수 속에서 최대한 멘탈을 붙잡으려고 했다. 그는 "(실책에)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다"면서도 "그래도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다. 그리고 경기장에서는 크게 생각이 안 나서 그냥 했었다"고도 했다.


프로 1군의 수비는 무엇이 달랐을까. 박찬형은 "타구도 빠르고 상황도 생각해야 했다. 뭔가 정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래도 그는 "초반엔 그랬는데, 차차 적응해나갔다. 계속 수비 나가고 펑고를 받다 보면 경험이 쌓이기에 보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롯데 박찬형이 마무리 캠프에서 수비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렇듯 박찬형은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성공적 데뷔 시즌이었다. 독립야구단 화성 코리요에서 타격 실력을 과시한 그는 Studio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5월 15일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고 고교 졸업 후 가지 못했던 프로 무대를 마침내 밟았다.


한 달 만인 6월 18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정식 등록 후 1군 데뷔에 나선 박찬형은 첫 4타석에서 홈런 포함 모두 안타를 신고하는 등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타석에서 타율 0.341(129타수 44안타), 3홈런 19타점 21득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504, OPS 0.923을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는 1인분 이상을 해줬다.


박찬형은 "2군에 있을 때 문규현 코치님이 '타격은 타석에서만 생각해라. 수비 나와서 타석 생각하면 야구 그만해야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강하게 말씀해주셔서 좋은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타격) 성적이 좋아서 만족했다. 하지만 보완할 점도 많다. 변화구 대처 등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2군에서 타격감이 올라오던 시점에 콜업되기는 했지만, 박찬형은 퓨처스리그보다 오히려 1군에서 타격 성적이 더 좋았다. 그는 "1군에서는 더 단순하게 생각했다. 2군에서는 너무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힘이 들어갔는데, 1군에서는 삼진을 먹어도 된다는 마인드로 과감하게 쳤던 게 좋은 결과를 냈다"고 돌아봤다.


이렇듯 박찬형 개인에게는 성공적인 시즌이었지만, 팀은 그렇지 못했다. 한때 3위가 확정적으로 보였던 롯데는 8월 12연패에 빠지면서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야구 인생에서 이렇게 매일 경기하는데 연패가 계속된 건 처음이었다"며 "처음엔 텐션도 떨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겨내는 방법을 배운 시즌이었다"고 밝혔다.


풀 시즌은 아니지만 프로에서의 5개월 동안 박찬형은 어떤 점을 느꼈을까. 그는 "아마추어 때와는 다르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가동성, 유연성 등이 많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매일 경기를 하다 보니 그런 것들이 받쳐줘야 풀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롯데 박찬형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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