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3·리버풀)가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세 번이나 품에 안은 건 살라가 처음이다.
PFA는 20일(한국시간) 올해의 남자 선수 수상자로 살라를 지목했다. 살라는 2024~2025시즌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살라는 EPL 전 경기(38경기) 선발출전해 29골 18도움을 몰아쳤다. 득점과 도움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살라는 2017~2018시즌, 2021~2022시즌 P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상을 세 번이나 받은 건 살라가 유일하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살라는 2024~2025시즌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된 뒤 "이집트 출신으로 정상에 올랐다. 역사를 만든 사람이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살라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다. 유명해져서 가족을 부양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집트에서는 큰일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며 "성장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더라. 야망을 갖게 됐다. 더 큰 꿈을 꿔서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살라는 선수들이 뽑은 PFA EPL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우승팀 리버풀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지목됐다. 살라를 비롯해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라이언 흐라헨베르흐, 버질 판 다이크가 이름을 올렸다. AFC본머스에서 맹활약한 밀로시 케르케즈(현 리버풀)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마츠 셀스(노팅엄 포레스트),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데클란 라이스(이상 아스널),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 크리스 우드(노팅엄)가 베스트 11에 들었다.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는 모건 로저스(아스톤 빌라)가 됐다. 지난 시즌 로저스는 EPL 8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나중에는 더 놀라운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더 많아 기대된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앞서 이 상을 수상한 선수로는 스티븐 제라드, 데이비드 베컴, 웨인 루니, 가레스 베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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