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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방위대' LAD 충격적 몰락, 9G차 선두→두 달도 안 돼 역전... "116승 도전" 예상이 무색

'우주방위대' LAD 충격적 몰락, 9G차 선두→두 달도 안 돼 역전... "116승 도전" 예상이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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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

4개월 가까이 철옹성 같이 지켜오던 LA 다저스의 지구 선두 자리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이제 '어우다(어차피 우승은 다저스)'라는 말도 쓰기 어렵게 됐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5로 졌다.


이날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는데, 불안한 피칭 속에서도 3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4회 들어 매니 마차도의 볼넷과 라이언 오헌의 좌전안타, 잰더 보가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개빈 시츠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1아웃을 잡았지만, 라몬 로리아노에게 2루수 옆을 뚫는 우전안타를 맞으며 다저스는 2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다저스는 0-3으로 밀리며 출발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에게 6이닝 1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틀어막혔던 다저스는 8회초 마침내 알렉스 프리랜드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8회말 곧바로 잰더 보가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4점 차로 벌어졌고, 여기서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2연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73승 57패(승률 0.562)가 됐다. 분명 좋은 성적이지만 웃을 수는 없게 됐다.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였던 샌디에이고에 패배하면서 단독 2위로 밀려났기 때문이었다. 다저스가 순위표에서 1위가 아닌 숫자를 받은 건 지난 13일 이후 11일 만인데, 4월 28일(0.5경기 차 2위) 이후 약 4개월 동안에는 2번째다.


다저스는 올 시즌 매우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시즌 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다저스가 역대 한 시즌 최다승(현 기록은 1906년 시카고 컵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116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야말로 올스타급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기존에도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했는데, 최근 2년 동안 데려온 선수의 면면만 해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캇, 사사키 로키, 토미 에드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김혜성 등 화려하기만 하다. '우주방위대'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기대대로 다저스는 개막 8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4월 말 이후로는 1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스넬과 글래스나우, 사사키,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등이 대거 빠진 선발진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나마 오타니가 마운드 복귀에 성공했지만 아직 많은 이닝을 던질 수는 없다.


결국 다저스는 7월 10승 14패(승률 0.417)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 사이 샌디에이고는 같은 달 15승 10패(승률 0.600)로 폭주했다. 7월 초만 해도 한때 9경기 차 선두를 달리던 다저스는 점점 샌디에이고와 격차가 줄어들었고, 지난 12일 마침내 승차를 지우는 데 성공했고, 다음날에는 순위가 뒤집혔다. 이렇게 되면서 이제 다저스는 우승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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