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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최초 역사' 카스트로프, 태클에 드리블까지 다 된다... 독일 2부 '단 7명'만 이룬 스탯 조명

'韓 축구 최초 역사' 카스트로프, 태클에 드리블까지 다 된다... 독일 2부 '단 7명'만 이룬 스탯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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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독일 2.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 시절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옵타 SNS 캡처
독일 2.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 시절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옵타 SNS 캡처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을 가진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역사를 썼다.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것이다.


카스트로프는 25일 발표된 9월 A매치 평가전 대표팀 명단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소속 축구협회가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바뀌면서 대표팀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실제 홍명보 감독이 카스트로프에게 태극마크 기회를 줬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하게 성장해 온 선수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였다"면서 "감독으로서 선수의 경기적인 측면만 보고 선발했다. 3선에 있는 다른 중앙 미드필더들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현재 대표팀 3선에는 김진규(전북 현대), 박용우(알아인), 황인범(페예노르트), 원두재(코르파칸) 등이 있다. 카스트로프는 굉장히 파이터적인 성향의 선수고, 아주 거칠게 하는 선수라 다른 선수들과는 유형이 다르다. 선수의 그런 점이 팀에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카스트로프 SNS 캡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카스트로프 SNS 캡처

카스트로프가 수비적으로만 거친 스타일은 아니다. 그는 FC 뉘른베르크 소속으로 독일 2.분데스리가(2부)에서 2시즌 연속 6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수비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도 팀에 힘을 보태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시즌 독일 2.분데스리가에서 단 7명만 가진 '기록'이 뒷받침한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태클 성공 30회 이상, 전진 드리블 170회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7명의 미드필더 중 1명이다. 그는 태클 35회, 전진 드리블 179회를 각각 기록했다. 리그 내 수많은 미드필더 자원 가운데 태클과 드리블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게 스탯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했다.


물론 당장 한국 대표팀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독일 연령별 대표팀만 거친 만큼 한국 대표팀만의 문화와 전술 등에도 적응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을 통해서 대표팀의 문화나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그의 열정이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카스트로프 SNS 캡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카스트로프 SNS 캡처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카스트로프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나 뒤셀도르프, 쾰른 유스 등을 거쳐 독일에서만 성장했다. 앞서 장대일이나 강수일 등 혼혈 선수가 태극마크를 단 적은 있으나, 한국에서 태어난 이들과 달리 외국에서 나고 자란 선수라는 점에서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역대 최초의 국가대표팀 발탁 사례다.


독일 19세 이하(U-19), 21세 이하(U-21)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독일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은 재능이었다. 다만 A대표팀의 경우 연령별 대표팀과 무관하게 한 팀만 택할 수 있는데, 카스트로프는 최근 소속 축구협회를 대한축구협회로 바꾸는 등 한국 A대표팀에서 뛰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그는 한국 축구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며 대표팀 소집을 앞두게 됐다.


한편 홍명보호는 국내 소집 훈련 없이 내달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후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오전 10시엔 미국 테네시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카스트로프 SNS 캡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카스트로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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