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마이클 콘포토(32) 대신 현재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혜성(26)의 좌익수 기용을 본격화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추격을 당하자 급해진 모양새다. '지독한 편애야구'를 버릴 수 있을까.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 블루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좌익수 기용을 시사했다.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콘포토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는 듯하다. 콘포토는 이번 시즌 115경기에 나서 타율 0.187(348타수 65안타) 9홈런 28타점으로 좋지 않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26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반등하는 모양새긴 하지만 8월 월간 타율이 0.219로 평균 이하다. 반면 김혜성으로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58경기에 나서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공격 생산성의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도 0.744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찍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왼쪽 어깨 혈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김혜성이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좌익수와 중견수를 번갈아 가며 소화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식과 주사 치료를 병행하던 김혜성은 지난 22일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무려 4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꼬박꼬박 적립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22일부터 25일까지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 코메츠 소속으로 좌익수, 유격수, 지명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던 김혜성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역시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경기가 44경기에 불과하지만, 트리플A에서 좌익수를 소화하고 있다. 다저스는 현재 심각한 외야의 수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로버츠 감독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수비력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고 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어느새 샌디에이고가 1경기 차이로 쫓아왔다. 샌디에이고가 2연패에 빠져 다시 단독 선두로 복귀했지만 지구 우승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다저스가 콘포토 대신 김혜성을 중용할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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