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의 결과다. 한국 대표팀 설영우(27·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양현준(23·셀틱)이 '별들의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먼저 설영우의 소속팀 즈베즈다는 27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PO) 2차전 파포스(키프로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즈베즈다는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최종스코어 2-3으로 밀려 UCL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다. 파포스는 2014년 창단한 팀으로 단 한 번도 UCL에 나서지 못했다가, 이번에 즈베즈다를 잡고 꿈을 이뤄냈다.
UCL 티켓을 놓친 즈베즈다는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유로파리그(UEL)에 나선다.
이날 설영우는 팀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성공률 81%, 드리블 돌파 2회, 걷어내기 3회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
또 설영우는 후반 15분 과감한 전진패스로 팀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즈베즈다는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후반 44분 실점해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가 끝난 뒤 즈베즈다 선수들은 팬들 앞에 서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즈베즈다 골키퍼 마테우스는 실망감이 컸는지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했다. 설영우도 망연자실했다. 즈베즈다는 구단 SNS를 통해 선수들의 안타까운 표정을 전했다.

한국 공격수 양현준이 뛰는셀틱 역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셀틱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카이라트(카자흐스탄)와 대회 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지난 1차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셀틱은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해 UCL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UEL에 참가한다.
양현준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에 배치됐다. 그러나 활약이 미미했다. 슈팅은 없었고 패스성공률도 61%에 불과했다. 결국 후반 25분 애덤 아이다와 교체아웃됐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양현준에게 낮은 평점 5.6을 부여했다.
셀틱을 꺾은 카이라트 역시 구단 창단 51년 만에 처음으로 UCL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카자흐스탄 클럽이 UCL 무대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5년 아스타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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