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수비 라인을 책임질 새로운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광주FC 센터백 변준수(24)도 욕심을 드러냈다.
홍명보(56)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9월 미국·멕시코 A매치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한국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무려 10개월 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기존 수비수들 대신 젊은 얼굴들이 대거 합류했다. '해외파' 이한범(23·미트윌란), 김주성(25·산프레체 히로시마), 변준수가 주인공. 이들 중 한 명이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변준수의 경우 유일한 K리그 센터백으로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변준수는 27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부천FC와 원정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1차전에서도 2-0으로 승리한 광주는 최종 스코어 4-1로 부천을 따돌리고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했다. 광주 구단 역사상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경기가 끝난 뒤 변준수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솔직히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뽑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영광"이라면서 "올해 이정효 광주 감독님과 코치진, 좋은 선수들과 뛰면서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자신한테 뿌듯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준수는 지난 7월에 진행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이어 9월 A매치 명단에도 선발됐다. 홍명보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다는 얘기다. 이번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대표팀 주전 자리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변준수는 신장 190cm 좋은 체격에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준수 본인도 자신의 장점에 대해 "터프하고 강하게 수비를 해서 상대 공격수들이 공격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또 빌드업 상황에서 전진패스나 롱패스를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준수는 "이정효 감독님이 항상 시도를 하고 도전을 많이 하라고 하신다. 지난 해에는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도 시도를 하다가 실수도 많이 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확히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니면 애매한 상황인지를 구분하는 것 같다. 실수도 줄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변준수는 "이정효 감독님께서 부천과 1차전을 마치고 제 플레이보다는 팀과 어우러져 이끌어야 성장한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혼자서만 하지 않고 동료들을 챙기면서 플레이해 코리아컵에서 승리했던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이정효 감독님께서 한 번씩 불러서 묵직하게 한 마디씩 해주신다. 이정효 감독님을 존경하고,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정효 감독님 커리어에 아직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가 없더라. 우승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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