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미국 메이저리그(ML) 스카우트들 앞에서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폰세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5이닝(99구)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공) 9탈삼진 3실점을 기록, 한화의 9-3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날 경기는 폰세와 송성문(29·키움)을 보러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화제가 됐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켄자스시티 로열스, LA 다저스 등 11개 구단이 고척을 찾았다. 아메리칸리그 5개, 내셔널리그 6개 팀으로, 이 중 시애틀과 디트로이트는 이번 고척 한화-키움 3연전을 모두 방문했다.
이들 대부분 8월 30일 결승전이 열리는 제 53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와 9월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제32회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많은 수가 고척을 들를 수 있었다.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폰세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57㎞, 평균 153㎞로 평소와 같았으나, 제구가 좋지 않았다. 바깥으로 날리는 공이 많았고 변화구의 각도 날카롭지 않았다. 그 탓에 1회와 5회 만루 위기를 두 차례 경험했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데도 실패했다. 하지만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면서 본인이 경신한 KBO 개막 연속 경기 선발승 기록을 16으로 늘릴 수 있었다.

경기 후 폰세는 "오늘의 승리는 모두 동료들 덕분이다.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득점 지원도 있었고, 최재훈의 좋은 리드도 있었다. 야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인도 이날 자신의 투구에 아쉬움을 느꼈다. 폰세는 "오늘(28일) 평소에 비해 좋지 않은 투구였던 것은 맞다. 흔들렸던 이유는 딱히 없다. 야구라는 게 그런 것 같다. 좋은 날이 있으면 이런 날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내가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했고,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개인적으로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하는 것뿐이다. 그래서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고, 오로지 팀의 승리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폰세의 감정 기복을 최악의 투구를 한 이유로 지적했다. 이날 스타뉴스와 만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폰세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스카우트들로부터 평가가 그리 좋진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직전 경기보단 회복이 됐을 거라 믿고 보러 왔는데 생각보다 좋지 않아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주특기를 살리지 못했다. 1회부터 (기분이) 업돼서 직구만 던졌는데 컨트롤도 안 됐다. 폰세가 에너지가 좋은 투수이긴 한데 감정의 기복이 보였다. 전부터 그런 평가가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미국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쉽지 않다. 감정 조절이 잘 안되다 보니 자신의 평소 계획대로 던지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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