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이사크(26)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벅찬 소감을 전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이사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9번,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 6년이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BBC 등 영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대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 첼시가 엔조 페르난데스를 벤피카에서 영입할 때 기록한 1억 600만 파운드(약 2000억원)을 뛰어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다.
이사크는 지난 시즌 공식전 27골(6도움)을 기록했다.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EPL 득점 부문 2위에 올랐고, 뉴캐슬의 EFL컵 우승,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위 등극을 이끌었다.
공격수 보강을 원한 리버풀이 이사크를 원했고, 이사크도 EPL 챔피언팀으로 이적을 바랐다. 하지만 뉴캐슬이 이적을 허용하지 않자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등 태업 시위를 벌이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뉴캐슬이 신예 박승수와 함께 지난달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환으로 한국에 왔을 때도 이삭은 동행하지 않았다.
이적시장 막판까지 기 싸움을 펼친 결과 '윈-윈'으로 끝났다. 이사크는 그토록 원한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고, 뉴캐슬은 막대한 자금을 얻었다.

이사크는 리버풀 입단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정말 놀랍다. 여기에 오기까지 긴 여정이었다. 리버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리버풀의 역사를 봤고 그 일부가 되고 싶었다.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우승은 내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 리버풀은 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완벽한 곳이라 느꼈다"며 리버풀 이적을 원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말 긴 여름이었다. 하지만 이젠 과거를 보지 않고 앞만 보려 한다. 모든 게 끝났고, 꿈이 이뤄졌다. 가장 사랑하는 일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크는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등 세계적 수준의 리버풀 센터백과 맞대결한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반 다이크와 코나테를 상대하는 건 무척 어려웠다. 세계 최고 수비수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그런 어려움을 즐긴다. 최고 상대와 겨루며 스스로 시험하길 원한다. 그래서 리버풀과 경기할 때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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