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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카디네스, 결국 내일(3일) 미국 떠난다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했다" [인천 현장]

'손가락 부상' 카디네스, 결국 내일(3일) 미국 떠난다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했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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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호근 기자
키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
키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

루벤 카디네스(28·키움 히어로즈)가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짐을 싼다. 86경기 출전, 타율 0.253, OPS(출루율+장타율) 0.702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이별을 한다.


설종진(52) 키움 감독 대행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본인이 면담을 신청했다. 진단이 3주가 나왔는데 여기서 치료하고 훈련하는 것보다 돌아가서 미국에 돌아가서 치료를 받고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게 낫겠다고 말해서 구단도 알았다고 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키움 구단은 1일 "카디네스가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와 원정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중 상대 송구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은 뒤 통증이 지속돼 1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며 "검진 결과, 새끼손가락 근위지절부위 미세 골절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설 대행은 "17경기가 남았는데 회복을 해도 경기가 다 끝날 것 같아서 원하는 대로 해주락 말했다"고.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로 입단했던 카디네스는 타율 0.333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7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으로 단 7경기 만에 짐을 싸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옵션 15만 달러가 포함된 총액 60만 달러(약 8억 3700만원)에 계약을 맺었는데 몸 상태에 대해선 확신을 갖고 있었고 시즌 초반 7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이 부문 역대 1위 타이 기록을 써내며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그러나 출산 휴가로 인해 미국에 다녀온 뒤 이전의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부상까지 겹쳤다. 86경기 출전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8월 타율 0.316(95타수 30안타)로 반등세를 그리는 듯 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짐을 싸게 됐다.


카디네스(왼쪽에서 2번째)와 부상으로 먼저 교체된 로젠버그(오른쪽).
카디네스(왼쪽에서 2번째)와 부상으로 먼저 교체된 로젠버그(오른쪽).

팀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을까. 최소한의 책임감이었을까.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섰다. 설 대행은 "2주 전에 공에 맞은 걸 숨겼던 것 같다. 당시 약간의 통증이 있었는데 후반기에 몇 경기가 안 남았으니 참고 하다가 한화전에 타격도 안 좋아 금요일 경기에 스타팅에서도 빠졌다"며 "이 기간에 한 번 진료를 받고 싶다고 하더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KBO 역대 2번째로 7명의 외국인 선수를 활용하는 가운데서도 크게 외인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설 대행은 "지난 건 지난 것이다. 17경기가 남았으니 거기에 더 신경을 써서 1승이라도 더 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들어 확대 엔트리가 시행됐지만 키움은 카디네스의 자리를 메울 최주환을 제외하면 3명만을 불러올렸다. 이미 신예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만큼 남은 시즌 또한 의식적으로 어린 선수들의 경험치를 쌓게 하기 위한 운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온 대로 자연스럽게 고른 출전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설 대행은 "지난주 주말 경기 때부터 주성원 선수가 잘해줬고 전태현에게도 외야 기회를 한 번 주고 싶다"며 "우리 팀에 베스트 라인업에 들어갈 선수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골고루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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