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전준우(39)가 복귀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타격훈련부터 단계를 거쳐갈 예정이다.
김태형(58) 롯데 감독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준우는 오늘부터 (타격훈련을) 한다. 보고 받고 결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전준우는 지난달 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한 달 가까이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날 1회말 2사 만루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는데, 이 과정에서 1루로 전력질주하던 전준우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며 절뚝였다. 1루 베이스를 지나간 뒤 허벅지를 잡으며 고통을 호소했고, 다음 타석에서 교체됐다.
다음날 왼쪽 햄스트링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전준우는 4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서울과 일본에서 재활을 이어간 그는 팀이 12연패에 빠지자 선수단에 합류해 후배들을 다독여주는 역할도 했다. 하지만 재활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 통증을 느끼면서 늦어지고 있다.
한 달이 지났고, 전준우는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오늘부터 (타격훈련을) 한다. 끝나고 보고도 발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까지도 쳐보고, 2군 경기도 뛰어봐야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실전 투입은 훈련 경과를 보고 결정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배팅볼을 치는 것과 실전은 다르다. 다리도 100%인지 확실하지는 않다"며 "보고를 받아봐야 한다"고 했다.
전준우는 104경기에 출전, 타율 0.288(375타수 108안타) 7홈런 64타점 47득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419, OPS 0.783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0.345의 득점권 타율과 11번의 결승타(공동 2위)를 기록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 팀에 기여했다. 그가 빠지자 롯데는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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