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KBO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우뚝 선 김주원(23·NC 다이노스). 생애 첫 골든글러브 정조준에 연봉 상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김주원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98득점 44도루, 출루율 0.379 장타율 0.451, OPS 0.830의 성적을 거뒀다.
또한 수비에서는 리그 유격수 중 가장 많은 1166이닝을 소화했고, 비록 실책은 29개로 다소 많았지만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이에 김주원은 지난달 말 열린 KBO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비상을 차지했다. 앞선 2년 동안 수상자였던 박찬호(두산)를 제치고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9월 이후 타율 0.34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주원은 올 시즌 4월까지 0.200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살아나더니 여름 들어 대폭발했다. 9월 14일 창원 두산전에서는 데뷔 첫 40도루 고지를 밟았다. 또한 데뷔 첫 100안타, 15홈런 등 다양한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김주원의 타격 성장에는 '타격 전문가' 이호준(49) NC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 이 감독은 송성문(키움)에게 직접 물어 타격 시 골반을 잡아두고 중심을 만드는 루틴을 전수했다. 당시를 돌아본 김주원은 "감독님이 직접 말씀하셨으니 한번 해봐야겠다 했는데, 느낌이 엄청 새롭더라. 뭔가 조그마한 전구가 딸깍 켜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타격에서의 이 변화가 반등의 계기였다고 말했다.

유격수로서 전 경기에 나선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김주원은 "시즌 전부터 목표가 전 경기 출전이었다. 운 좋게 시즌 막바지까지 계속 뛰었다"고 했다. 그는 9월 19일 창원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발목을 다치면서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교체를 통해 144경기 모두 소화했다. 김주원은 "고작 몇 경기 때문에 전 경기 출장이 안 되는 게 너무 아쉬워서 끝까지 뛰었다"고 했다.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김주원은 9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생애 첫 수상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에는 단 3표 획득에 그쳤지만, 올해는 수상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김주원은 "아직은 모르겠다"면서도 "(수비상을 탄 후) 조금은 기대할 만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연봉 인상도 확정이다. 2024년 9000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으로 오르며 생애 첫 억대 연봉자가 된 김주원은 올해 2억 원까지 올랐는데, 커리어 하이를 거둔 만큼 더 큰 금액을 받을 전망이다. NC 관계자는 "산정한 결과에 따라 적절히 많이 오를 것 같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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