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A매치 휴식기간을 활용해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휴식기를 활용해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울산 구단은 오는 9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고성군에 위치한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울산은 승점 34점(9승 7무 12패)으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8위에 머물러 있다. 상위 스플릿(파이널 A그룹) 진출과 강등권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실제 파이널 A그룹 마지노선인 6위 광주FC와 격차는 4점 차, 반대로 강등권인 10위 수원FC와 격차는 3점 차다.
시즌 내내 부침을 겪었던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시즌 도중 김판곤 감독이 물러나고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에도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 SK전을 통해 승리를 거둔 뒤 최근 내리 3연패다.
다만 울산 구단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다. 이번 전지훈련을 잘 마치고 앞으로 남은 정규 라운드 경기에서 최대한의 승리를 거둔다면, 강등권 탈출은 물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 확보도 노릴 수 있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무엇보다 울산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단 컨디션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실제 울산은 K리그뿐만 아니라 연초 ACLE 대회, 시즌 중 리그와 병행한 코리아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공식 경기만 34경기를 치렀다. K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 수다.

신태용 감독이 울산 사령탑 부임 직후 가장 먼저 우려한 게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선수들의 몸 상태였다. 많은 경기 등 강행군을 이어온 선수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고, 그 여파가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게 신 감독의 진단이었다.
이에 울산 구단도 이번 전지훈련의 초점을 지친 선수단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에 감독 교체 후 첫 휴식기인 만큼, 신태용 감독 체제의 전술을 팀에 입히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단순히 훈련만 진행하는 건 아니다. 울산 구단은 A매치 휴식기에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또 신태용 감독 체제 전술을 실전에서 시험하기 위해 연습경기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들을 제외하고 신태용 감독 등 코치진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참가한다. A대표팀에 발탁된 조현우와 라카바(베네수엘라),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하는 최석현, 2025 FIFA U-20 월드컵 대비 최종 국내 훈련에 함께하게 된 백인우는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울산은 전지훈련 복귀와 A매치 기간 종료 직후 13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 17일 청두 룽청과의 ACLE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가뜩이나 K리그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025~2026시즌 ACLE 일정도 시작되는 만큼 더욱 집중력이 필요해진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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