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풋살대표팀이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로 페르난데스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국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아시안컵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대한축구협회(KFA)의 4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감독은 스페인 출신 라울 에스쿠데로(2013년 9월~2014년 11월), 이란 출신 나세르 살레(2015년 9월~11월)에 이어 풋살대표팀의 세 번째 외국인 감독으로서 지휘봉을 잡았다. 임기는 2026 AFC 풋살 아시안컵 본선까지다.
풋살대표팀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태국에서 치러지는 아시안컵 예선에 앞서 5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스좌장에서 열리는 중국축구협회(CFA) 초청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스좌장 대학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5일 덴마크,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8일 중국과 경기를 치른 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9일과 11일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국제 초청대회를 통해 손발을 맞춘 풋살대표팀은 13일 아시안컵 예선 개최지인 태국 논타부리에 입성할 예정이다. 남자 풋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인 대한민국은 태국(11위), 바레인(83위), 브루나이(119위)와 B조에 속해 있다. 조 1위 8팀과 2위 중 상위 7팀이 내년 1월 27일부터 2월 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1999년 창설된 풋살 아시안컵은 2년 주기로 개최된다. 한국은 첫 대회서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2018년, 2020년, 2022년, 2024년까지 최근 열린 4번의 아시안컵에서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2007년 이후 본선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
새롭게 풋살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페르난데스 감독은 스포르팅CP,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등에서 4차례 포르투갈 풋살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도자다. 2024년 7월부터는 경기도를 연고로 하는 LBFS 풋살팀의 감독을 맡아 팀의 2024~2025 FK리그1 전승 우승과 2024 FK CUP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전임 감독이 아니다. 대표팀 소집 시에만 팀을 이끈다.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경기 LBFS 감독직과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한다.
이번 감독 선임은 한국 풋살연맹 기술위원회와 회장단의 추천을 거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심의한 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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