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6강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집트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알아흘리 감독 후보에 올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포르투갈 매체 우 조구는 4일(한국시간) "알아흘리 구단이 벤투 감독과 접촉을 시작해 잠재적인 계약 조건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며칠 내로 협상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집트 현지 언론을 보도해 최근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경질당한 조세 무리뉴 감독도 알아흘리 구단과 협상에 나섰지만, 무리뉴 감독이 알아흘리 구단 제안을 거절했다고도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뒤 아직 새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때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최근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팀인 우즈베키스탄 감독 부임설이 돌았고 실제 협상까지 진행됐지만 끝내 결렬됐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알아흘리 구단이 벤투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알아흘리는 지난 2024~2025시즌 이집트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지만, 이번 시즌엔 리그 4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등 부진에 그치면서 스페인 출신 호세 리베이로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만약 벤투 감독이 알아흘리 지휘봉을 잡게 되면 무려 7년 만에 국가대표팀이 아닌 클럽팀을 이끌게 된다. 벤투 감독이 클럽팀을 지휘한 건 지난 2017~2018년 충칭 리판(중국)을 지휘한 게 마지막이다. 이후엔 모두 국가대표팀만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05년 스포르팅 CP(포르투갈)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포르투갈 대표팀,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을 지휘하다 2018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22년 12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 만료 후 7개월 뒤 UAE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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