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2.7초 전 역전 결승 3점포에 '38점 폭발'... KB, 日 덴소 꺾고 박신자컵 조 1위 4강 진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가 덴소 아이리스(일본)를 꺾고 조 1위로 박신자컵 4강에 진출했다. 종료 2.7초를 남기고 역전 결승 3점포 등 홀로 38점을 책임진 에이스 강이슬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B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덴소를 83-82로 꺾었다. 예선 3승 1패를 기록한 KB는 B조 1위로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B와 덴소는 3승 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에서 KB가 앞섰다.

대역전 드라마였다. 56-60으로 뒤진 채 4쿼터에 접어든 KB는 종료 4분 17초를 남기고 67-77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KB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양지수의 강이슬, 허예은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고, 강이슬과 허예은의 연속 득점을 더해 종료 44초를 남기고 기어코 80-80 동률을 이뤘다.

다카다에게 자유투 2개로 점수를 내주며 80-82로 뒤진 마지막 공격 기회. 5.4초를 남기고 시도한 공격에서 강이슬이 대각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남은 시간은 2.7초. 이후 KB는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강이슬은 이날 역전 결승포뿐만 아니라 양 팀 최다인 무려 38점을 홀로 책임졌다. 3점슛은 16개를 던져 7개를 성공시켰고, 8개의 리바운드와 5스틸 3어시스트 3블록 등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허예은도 11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 사카이 사라는 10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부천 하나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을 51-47로 꺾고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최종전인 헝가리 DVTK 훈테름전에서 이겨도 조 2위에 오르지 못해 이미 4강 탈락이 확정됐다. 신한은행은 1승 3패로 대회를 마쳤다.

A조에서는 부산 BNK가 스페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를 69-58로 꺾고 역시 3연패 뒤 첫 승을 거두고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소니아가 18점 6리바운드 5스틸로 활약했고 이소희도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변소정과 김민아는 각각 13점과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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