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할 승률이 깨질 위기에 놓였던 부산 BNK 썸이 기사회생했다. 상대 4연패를 탈출하고 공동 2위가 됐다.
BNK는 10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80-78로 승리했다.
이로써 BNK는 지난 6일 삼성생명전 패배를 딛고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또한 1라운드 KB스타즈와 맞대결에서 패배했던(55-64) 기억을 씻어냈다. 두 팀은 4승 3패(승률 0.571)로 동률이 되면서 공동 2위가 됐다.
이날 BNK는 안혜지(15득점 10리바운드)와 김소니아(14득점 11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박혜진과 이소희도 각각 14점을 넣으며 네 선수가 도합 57득점을 기록했다.
BNK는 안혜지-이소희-박혜진-김소니아-변소정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박정은 BNK 감독은 "KB는 박지수가 없으면 없는 대로 색깔을 가져가는 팀이다. 기동력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며 "에너지를 안 주고 우리 흐름으로 가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KB스타즈는 허예은-사카이 사라-이채은-강이슬-송윤하가 베스트5로 출격했다. 신우신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에이스 박지수가 결장한 가운데, 김완수 감독은 "청용대전(15일) 때는 지켜봐야 한다. 게임에 많이 뛸 수는 없어도 건강하다면 보탬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BNK는 초반부터 과감한 공격이 성공으로 돌아가며 리드를 잡았다. 1쿼터 초반 김소니아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 속에서도 리바운드의 우위 속에 찬스를 잡았다. 여기에 김소니아 대신 들어간 김정은이 연속 5득점을 기록했고, 변소정도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BNK는 격차를 벌렸다.
KB스타즈는 최근 야투에서 기복을 보이던 강이슬의 슛 감각이 살아나면서 1쿼터 중반 순식간에 15-1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혜진이 골밑에서 분전해줬고, 막판 김정은과 변소정의 컷인 플레이가 맞아떨어지며 25-17로 BNK는 1쿼터를 마쳤다.
이후 2쿼터 시작과 함께 BNK는 한때 12점 차(33-21)까지 앞서나가며 1라운드의 패배를 쉽게 설욕하는 듯했다. 하지만 BNK의 공격이 풀리지 않는 사이 KB스타즈는 장기인 3점포를 앞세워 쫓아갔다. 나윤정과 허예은의 연속 3점슛이 들어가며 순식간에 추격했고, 2분 10여 초를 남기고 이채은의 외곽포까지 작렬하며 34-33 역전에 성공했다.
턱밑까지 쫓기던 BNK는 이소희가 곧바로 3점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안혜지와 송윤하가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2쿼터는 BNK가 38-36으로 앞서며 끝났다.
하프타임 후 3쿼터에서 두 팀은 시소게임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다 쿼터 중반 들어온 김도연이 포스트에서 파워를 보여주면서 BNK는 다시 찬스를 잡았고, 박혜진의 3점슛이 들어가며 도망갔다. KB스타즈도 송윤하까지 외곽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BNK는 스나가와 나츠키의 버저비터 로고샷이 들어가면서 59-49로 3쿼터를 앞섰다.

이렇듯 BNK가 흐름을 타는 듯했지만, 슛이 터지는 KB스타즈는 막을 수 없었다. 4쿼터 초반 BNK의 실수가 나오고 야투가 들어가지 않는 사이, 나윤정과 강이슬의 연속 3점포와 함께 허예은의 활약으로 다시 접전이 진행됐다. 여기에 59-61로 뒤지던 상황에서 나윤정이 다시 한번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KB스타즈가 앞서나갔다.
이후 두 팀은 소나기처럼 3점포를 쏟아냈다. BNK는 박혜진에 이어 나츠키가 다시 한번 장거리 3점포를 작렬했고, KB스타즈는 사라가 연속으로 외곽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채은의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KB스타즈가 달아났으나, 김소니아가 동점 3점슛을 넣으면서 경기는 알 수 없게 흘러갔다.
KB스타즈는 팀파울로 얻은 강이슬의 자유투 중 하나만 들어가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그 사이 BNK는 안혜지의 자유투와 김소니아의 득점으로 4점 차로 달아났다. KB스타즈는 송윤하가 레이업 득점에 이어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하면서 한 점 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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