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적 후 2경기 만에 뛰어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김하성(30)을 향한 동료의 극찬이 나왔다.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맷 올슨(31)이 김하성의 타구에 감탄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진 7회초 2사 1, 3루 타석에서 들어선 김하성은 컵스 좌완 드류 포머란츠의 초구(시속 149km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에 힘입어 애틀랜타는 5-1로 승리하며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애틀랜타 입성 후 2경기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신고한 김하성의 활약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김하성은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전격적으로 웨이버 공시가 됐고, 애틀랜타가 클레임을 통해 품었다. 3일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한 김하성은 멀티히트로 산뜻한 출발을 했고 3일 경기에서는 홈런까지 때려냈다.
2경기 만에 김하성은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모양새다. 올슨 역시 마찬가지다. 올슨은 이번 시즌 애틀랜타 소속으로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68(538타수 144안타) 21홈런 77타점으로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공격생산성의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820으로 뛰어나다. 이번 시즌 애틀랜타에서 가장 많은 아치를 그린 선수다.
올슨은 4일 경기를 마친 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하성이 어떤 선수인지 알 만큼 꽤 많이 상대해봤다. 김하성은 항상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였다. 탄탄한 수비와 뛰어난 도루 능력 등 정말 모든 것을 해내는 선수였다. 오늘 밤에는 우리를 위해 중요한 스윙까지 해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지 2경기 만에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지난 8월 20일 이후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지난 2경기에서 꾸준하게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감탄한 올슨은 "정말 미쳤다(it's pretty crazy). 나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꽤나 인상적이다. 김하성은 그동안 꽤나 답답했었고, 뛰고 싶었던 것 같다. 오늘 마음껏 뛰는 모습 또한 봤다"고 웃었다.
김하성을 향한 동료들의 환대는 진심이었다. 김하성 역시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내가 애틀랜타에 합류한 순간부터 선수들이 나를 환영해줬다. 농담까지 해주면서 편안하게 해줬다. 편하게 대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새로운 팀에 왔지만 너무 편안하게 만들워줘서 더 오래 뛰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건강만 유지하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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