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유현조(20·삼천리)가 대회 둘째날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유현조는 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70-68)를 기록한 유현조는 전날보다 순위를 5계단 끌어올려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에 따르면 유현조는 2라운드 후 "어제도 오늘도 보수적인 라운드를 했다. 첫 홀에서 버디가 나오며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 기회가 나오면 잡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반에는 기다리면서 모든 홀 파세이브를 하고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후반 첫 3개 홀에서 연속 버디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 9홀에서는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후반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현조는 "전반에는 찬스가 많이 안 나왔지만, 후반에는 흐름을 잘 타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회상했다.
2위 그룹 최은우, 이가영, 고지우, 문정민(이상 4언더파 140타)이 유현조를 두 타 차이로 쫓고 있다. 전날 단독 1위로 대회를 시작한 문정민은 이날 한 타를 잃고 유현조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유현조는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에 대해 "사실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받는 관심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골프와 밀당하듯 기다리며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현조는 드라이버와 우드를 섞어 가며 플레이했다. 이에 유현조는 "작년에는 한 홀을 제외하고 우드를 많이 사용했지만, 올해는 드라이버를 더 많이 쳤다. 나머지 홀은 우드와 유틸리티를 섞어가며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유현조는 "이번 코스를 매우 좋아한다. 그린 난도가 높은 코스지만, 공격적인 공략이 가능해 즐기며 플레이하고 있다"며 "잔디가 중지로 바뀐 후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그 덕분에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지만, 핀 위치 때문에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고도 전했다.
이어 유현조는 "목표는 타이틀 방어와 우승이다. 골프와 밀당을 하듯 기다리며 플레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5월 KLPGA 챔피언십과 6월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유현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신인왕까지 차지한 바 있다.
올해에는 아직 우승이 없는 유현조는 때문에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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