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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 12G 11승, '타율 0.361' 이정후도 감탄... 58홈런 듀오가 SF 가을행 이끈다

'어떻게 이런 일이' 12G 11승, '타율 0.361' 이정후도 감탄... 58홈런 듀오가 SF 가을행 이끈다

발행 :
안호근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데버스와 아다메스 등 상위 타선이 엄청 잘 쳐주고 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라파엘 데버스(29), 윌리 아다메스(30)를 위시한 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8-2 대승을 거뒀다.


특히 1회초부터 데버스와 아다메스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고 4회에도 데버스의 달아나는 적시타, 3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를 불러들이는 아다메스의 땅볼 타구를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는 개인 최다 타이인 4안타 경기를 펼치며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합작했다.


5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72승 69패를 기록했다. 최근 12경기에서 무려 11승을 쓸어담으며 멀어져가는 듯 보였던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선 여전히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가 6경기에 달하지만 다저스도 4연패,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5연패에 빠져 있는 사이 그 격차를 크게 좁혀가고 있다.


이정후(가운데)가 6일 세인트루이스전 승리 후 라모스(왼쪽), 길버트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가운데)가 6일 세인트루이스전 승리 후 라모스(왼쪽), 길버트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현실적으로는 와일드카드를 통해 가을야구 진출이 현실적이다. 선두 시카고 컵스와 격차는 9경기에 달하지만 그 뒤를 잇는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와는 4경기 차로 여전히 희망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다.


단연 그 중심에 타선의 활약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날 승리 소식을 전하며 최근 12경기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거침없는 활약을 조명했다.


이정후는 이 기간 타율 0.361(36타수 13안타로 엄청난 타격감을 뽐냈다. 다만 홈런은 없었고

타순상 2타점에 그쳤다. 물론 이정후는 7월 타율 0.278, 8월 타율 0.300으로 이미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파괴력은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데버스와 아다메스의 경우는 달랐다. 데버스는 6월 0.204, 7월 0.230에서 8월 0.291로 반등하더니 최근 12경기에서 0.391(37타수 16안타)로 완벽히 반등했다. 아다메스는 8월 0.190에서 0.333(33타수 11안타)로 엄청난 파괴력을 뽐내고 있다. 이와 함께 데버스는 6홈런 16타점, 아다메스 또한 5홈런 13타점으로 타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버스가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데버스가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는 경기 후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데버스, 아다메스 등 상위 타선이 엄청 잘 쳐주고 있기에 하위 타선에서도 분위기를 타고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타선 전체가 놀라울 정도로 활력을 되찾았고 최근까지 약점으로 꼽혔던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은 이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데버스는 142경기에서 31홈런 9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8로 날아오르고 있다. 이 중 7개의 홈런이 1회에 나왔다. 그만큼 팀이 경기 초반부터 흥을 키워갈 수 있는데 커다란 공을 세우고 있다. 아다메스는 8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파블로 산도발이 2014년 기록한 9경기 연속 타점 이후 최장 기록이다. 139경기에서 27홈런 78타점, OPS 0.745으로 훨훨 날고 있다.


데버스는 "팀 전체의 승리"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며 "모든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금의 연승 행진을 최대한 누리고 싶다"고 기뻐했다.


남은 건 21경기. 4경기의 격차를 좁히기엔 너무도 부족한 시간이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마법 같은 행보는 아주 자그맣던 희망을 서서히 키워가고 있다.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아다메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아다메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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