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순위 경쟁은 그야말로 '대혼돈'이다. 중상위권 팀들의 격차는 더욱 촘촘해졌다. 심지어 2위 수원삼성도 불안해졌다.
부산아이파크는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수원삼성과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1분 수원 수비수 한호강이 부산 윤민호의 공격을 저지하려다가 퇴장 당했고, 동시에 부산은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페신이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부산은 끝날 때까지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5위 부산은 12승8무8패(승점 44)가 됐다. 4경기 무패(3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수원은 4경기 무승(2무2패)의 늪에 빠졌다.
부산뿐 아니라 다른 중상위권 팀들의 상승세가 매섭다. K리그2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이유다. 서울이랜드, 성남FC도 승리를 추가하면서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이날 이랜드는 전남드래곤즈 원정에서 2-1로 승리, 성남은 안산 그리너스를 4-0으로 격파했다.
순위표를 살펴보면 3위 부천FC(승점 45)와 8위 김포FC(승점 40) 승점차는 단 5점에 불과하고, 부천마저도 언제든지 2위 수원을 추격할 수 있는 판세가 마련됐다. 수원은 15승7무6패(승점 52)를 기록 중이다. 애초 순위 경쟁에서 여유로운 편이었지만, 이번 부산전마저 승리를 놓쳐 추격을 받게 됐다. 현재 부천이 수원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인데, 부천이 7일에 열리는 '032 더비' 인천전에서 승리한다면 두 팀의 격차는 승점 4로 좁혀진다.
이랜드는 11승10무7패(승점 43)로 6위에 위치했다. 부진도 있었으나 이를 딛고 다시 일어섰다. 이랜드의 최대 장점인 공격축구가 살아났다. 특히 에울레르의 결정력이 날카롭다. 올 시즌 10골을 기록 중인 에울레르는 전남전에서도 하프라인 부근에서 초장거리 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랜드는 9월 동안 전남전을 시작으로 수원, 부천, 인천을 차례로 만난다.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는 일정. 다행히 전남전 승리를 통해 시작을 잘 끊었다. 4위 전남은 12승9무7패(승점 45)로 최근 2연패. 다른 팀들과 달리 흔들리고 있다.

성남도 안산을 잡아내 10경기(5승5무) 무패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10승11무7패(승점 41)로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인천, 부천을 잡아내는 저력에,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확실히 승점을 챙기면서 순위 경쟁에 합류했다. 안산전에선 '에이스' 후이즈뿐 아니라 김정환, 류준선, 베니시오까지 골을 기록해 힘을 보탰다.
8위 김포(승점 40)도 13경기 무패(7승6무)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화성FC전부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김포는 9월 초반에도 천안시티, 경남FC 등 하위권 팀들과 붙는다.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K리그2 순위표가 다시 한 번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한편 K리그2는 3~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를 가진 뒤,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와 맞대결을 가진다. 승격을 위해선 일단 5위 안에는 들어야 한다. 자리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여러 팀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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