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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트 혈투에 단 115분' 역대급 결승, 김가영이 웃었다! 통산 16승 쾌거... 스롱 3연패 저지 [LPBA 챔피언십]

'6세트 혈투에 단 115분' 역대급 결승, 김가영이 웃었다! 통산 16승 쾌거... 스롱 3연패 저지 [LPBA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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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안호근 기자
김가영(왼쪽)이 7일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왼쪽)이 7일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명실상부 최강자와 2연패로 다시 살아난 캄보디아 특급. 920일 만에 성사된 '역대급 매치'의 주인공은 김가영(42·하나카드)이었다.


김가영은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스롱 피아비(35·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4-2(11-9, 10-11, 11-4, 6-11, 11-4, 11-4)로 이겼다.


지난 시즌 3차 투어부터 올 시즌 개막전까지 PBA 투어 역사상 최초의 8연패를 달성한 김가영은 최근 두 대회에서 스롱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지만 이날 승리로 통산 16번째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만 무려 11연승을 달리며 큰 경기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여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자랑했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보탠 김가영은 시즌 누적 8550만원으로 1위 스롱(9100만원)의 뒤를 바짝 쫓았다. 통산 상금은 7억 6730만원이 됐다. 스롱은 3억 7282만원으로 여자부 2위.


통산 전적 5승 7패로 격차를 좁혔다. 특히 지난 2차 투어 준결승에서 1-3으로 패해 연속 우승 행진을 멈춰서야 했던 김가영은 우승 트로피를 두고 펼친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하며 결승전 맞대결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최근 5경기에선 4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김가영은 1세트 초반부터 스롱을 거세게 몰아쳤다. 초구 득점에 실패했으나 2이닝 2점, 3이닝 5점을 올리며 7-0으로 앞서갔고 5이닝에 2점을 더했다.


 김가영(왼쪽)이 샷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왼쪽)이 샷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이후 3이닝 공타에 그친 사이 스롱은 5이닝부터 1점, 2점, 3점, 3점을 차곡차곡 쌓아 9-9 동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김가영은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았다. 9이닝 곧바로 2점을 보태 1세트를 가져왔다.


스롱이 초구를 성공시켰으나 이후 김가영이 2점, 1점을 냈고 다시 스롱이 연속 이닝 3득점으로 7-5로 앞섰다. 김가영이 다시 힘을 냈다. 하이런 5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해 두 세트를 내리 따낼 것으로 보였다.


이번엔 스롱이 무서운 반격에 나섰다. 6이닝에 2점을 더하며 9-10으로 쫓았고 김가영이 2연속 공타에 그친 틈을 놓치지 않고 8이닝 회심의 3뱅크샷을 노렸다. 1목적구를 때린 수구가 방향을 틀었고 득점이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1목적구와 부딪힌 2목적구가 수구 방향으로 향하더니 믿을 수 없는 행운의 2득점이 됐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정신적으로 흔들 릴 수 있는 상황. '여제는 여제'였다. 다시 선공을 잡은 김가영은 침착히 초구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이후 완벽한 포지셔닝으로 분노의 득점 질주를 펼쳤다. 7-0에서 뱅크샷으로 2점을 보탠 김가영은 3뱅크샷 걸어치기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고 계산대로 완벽하게 진행됐으나 마지막에 아쉽게 벗어나며 관중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2024~2025시즌 개막전 7세트를 퍼펙트큐로 장식하며 우승을 차지한 김세연(휴온스)에 이어 역대 LPBA 결승전 두 번째 결승전 퍼펙트큐가 아쉽게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스롱이 4득점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김가영은 곧바로 2이닝에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한 세트를 앞서갔다. 4세트엔 스롱이 초반 네 이닝에 뱅크샷을 앞세워 8-0까지 달아나며 승리했지만 5세트엔 반대로 김가영이 초반 네 이닝에 10점을 몰아쳤고 6이닝에 깔끔한 득점으로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가영이 득점 후 배치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이 득점 후 배치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6세트에도 초구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시작한 김가영은 1이닝 2점, 2이닝 1점을 내며 스롱을 압박했다. 잠잠하던 스롱도 4이닝에 4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스롱의 기세도 거기까지였다. 10이닝에 2점을 보탠 김가영은 11이닝에 원뱅크샷으로 챔피언 포인트에 도달했고 완벽한 마무리로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


실 경기 시간은 단 115분에 불과했다. 애버리지는 김가영이 1.222, 스롱이 1.125로 여자부 결승에서 유례 없었던 명승부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스롱은 준우승 상금 1000만원과 함께 64강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 웰컴톱랭킹 수상과 함께 상금 200만원을 추가로 얻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의 투표로 선정한 베스트스킨상은 한지은(에스와이)이 수상했다. 100만원 상당 화장품 세트를 부상으로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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