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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고개 숙였던 안세영, '8점 차' 뒤집어버린 전율의 '대역전 드라마'

경기 중 고개 숙였던 안세영, '8점 차' 뒤집어버린 전율의 '대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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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5, 24-22)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5, 24-22)으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변은 없었다. 안세영(24·삼성생명)이 올해 첫 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2게임 한때 8점 차 열세에 몰렸으나, 이를 뒤집는 저력까지 선보이며 '세계 최강' 입지를 재확인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5, 24-22)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결승전 시간은 56분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2위 왕즈이를 상대로는 지난해 8전 전승에 이번 승리까지 9연승, 통산 전적에서는 17승 4패의 압도적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11승, 역대 최고 승률 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 100만 3715달러(약 15억원) 돌파라는 새 역사를 거듭 썼던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세는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았다.


1게임부터 짜릿한 역전승으로 따냈다. 안세영은 초반 5점을 연속으로 내주는 등 1-6으로 밀렸다. 엔드라인을 넘어가는 샷이 잇따라 나오는 등 스스로 흔들렸다. 우승이 걸린 결승 무대에서 초반부터 흐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안세영은 빠르게 흐름을 되찾았다. 곧바로 4점을 따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10-11 상황에선 거침없는 맹공을 펼쳤다. 7점을 내리 따내며 17-11까지 달아났다. 왕즈이의 뒤늦은 추격에 안세영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게임을 21-15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 경기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 /AFPBBNews=뉴스1

2게임은 더 어려웠다. 초반 주도권을 내준 안세영은 8-7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이내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순식간에 격차는 8-14까지 벌어졌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의 샷이 엔드라인을 넘어가 실점을 잇따라 허용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듯 안세영은 경기 도중 허리를 굽힌 채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2게임은 9-17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2게임 패배까지 남은 점수는 단 4점. 그야말로 패색이 짙던 시점, 안세영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에도 그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공세를 펼쳤다. 방향을 가리지 않는 샷으로 왕즈이를 뒤흔들며 무섭게 점수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13-19로 추격한 상황에선 내리 6점을 따내며 기어코 19-19 동점까지 만들었다.


왕즈이가 안세영의 연속 점수를 끊으며 게임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지만, 안세영은 기어코 다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후 왕즈이가 균형을 깨면 안세영이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 싸움에서 안세영이 왕즈이보다 한 수 위였다. 왕즈이의 샷이 네트를 넘기지 못하면서 안세영에게 우승 기회가 왔다. 안세영은 날카로운 대각 크로스 샷을 성공시키며 직접 '챔피언십 포인트'를 채운 뒤,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는 "안세영이 논란의 여지가 없는 배드민턴 여제임을 증명했다"며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있다. 타이쯔잉(대만)이 2017~2019년 달성했던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왕즈이는 1게임 중반까지 버전을 펼치고도 7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무너졌다. 2게임에서는 17-9까지 8점 차 앞서고도 안세영 맹추격에 19-19 동점을 허용했다. 듀스 접전 끝에 세 번의 게임 포인트를 놓치고 22-24로 패했다"고 전했다.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 안세영(빨간색)과 왕즈이(검은색)의 2게임 스코어. 9-17까지 밀렸던 안세영은 끝내 24-22로 승부를 뒤집고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BWF) 홈페이지 캡처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5, 24-22)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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