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에 잔류한 이강인(24)의 올 시즌 전망이 밝지 않다.
프랑스 '레퀴프'는 8일(한국시간) "PSG가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의 결장 속 공격 재편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강인보다 17살 신예 이브라힘 음바예가 기회를 잡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PSG는 지난 7일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던 뎀벨레와 두에가 나란히 부상을 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뎀벨레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6주간 결장한다. 두에도 오른쪽 종아리 염좌로 약 4주 정도 결장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지난 6일 우크라이나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렀는데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두에는 종아리에 불편을 느껴 전반 종료 후 뎀벨레와 교체됐다. 하지만 뎀벨레도 후반 36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장을 나갔다.
PSG 핵심 선수 둘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자연히 이강인에게 기회가 갈 것 같았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 예상은 달랐다. '레퀴프'는 "PSG는 공격 라인을 재구성해야 한다. 이에 하무스와 음바예가 기용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오른쪽 공격수의 경우 PSG는 이강인을 떠나보내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길 수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음바예를 이강인보다 꾸준하게 먼저 기용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기회를 누릴 선수는 음바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낭트와 리그앙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해 약 61분을 뛰었다. 하지만 이후 출전 시간이 점점 줄고 있다. 앙제와 2라운드에서 교체로 단 9분을 뛴 뒤 툴루즈와 3라운드는 아예 결장했다. 하지만 음바예는 3경기 모두 출전했다.
매체는 "음바예 뿐만 아니라 19살 공격형 미드필더 세니 마율루도 부상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엔리케 감독은 마율루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보여주는 플레이와 자신감을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스 선수가 1군으로 콜업될 수도 있다. 올 여름 첫 프로 계약을 체결한 18살 캉탱 은잔투가 유력하다"고 이강인이 PSG 어린 선수들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PSG에서 이강인의 위기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였다. 이때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기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두에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미드필더 라인도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라인이 자리 잡아 이강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이강인은 PSG가 구단 역대 첫 우승을 일군 UCL 결승전과 첼시와 클럽 월드컵 결승전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키며 전력 외로 분류된 듯 보였다. 지난 시즌 UCL 16강 토너먼트부터 뛴 경기가 단 1경기, 19분에 불과했다.
이강인 본인도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이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름 이적시장은 마감됐고 이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올 여름 이강인의 이적 사가는 그야말로 뜨거웠기 때문에 잔류는 의외였다. 아스널, 뉴캐슬, 크리스탈 팰리스,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과 세리에A 나폴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 많은 팀과 연결됐었다.

특히 이적시장 막판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88억원)를 제안했지만 PSG는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레퀴프'는 지난 1일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는 이강인에게 노팅엄이 이적을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팔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 본인은 이적을 거절할 이유가 없지만 PSG가 매각을 거부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PSG 수뇌부는 최근 몇 주간 이강인을 팔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노팅엄은 이적료 3000만 유로 외에 보너스 2500만 유로(약 407억원)도 제안했지만 PSG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매체는 "이강인은 2년 전 마요르카에서 2200만 유로(약 358억원)로 PSG에 왔다. 노팅엄이 제안한 금액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PSG는 제안을 거절했고 협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자 기존 주전을 그대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주력 공격수 둘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이강인보다 10대 신예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레퀴프'는 이강인이 이적을 원한 이유 중 하나로 내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한 지속적인 출전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적은 없었고 이강인의 올 시즌 전망은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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