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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사로잡은 진짜 리더' 포체티노, 日 잡고도 "선수 아닌 나를 비판해라→선수는 마음껏 뛰어야"

'SON 사로잡은 진짜 리더' 포체티노, 日 잡고도 "선수 아닌 나를 비판해라→선수는 마음껏 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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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10일 일본전을 앞둔 포체티노 감독의 모습. /AFPBBNews=뉴스1
쿠보(오른쪽)와 대화하는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진짜 리더십을 뽐내며 안방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을 잡아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컬럼버스주 오하이오에 위치한 로워닷컴 필드(콜럼버스 크루 홈구장)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서 2-0으로 완승했다. 전반 30분 알렉스 젠데하스(27·클럽 아메리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9분 플라린 발로건(24·AS 모나코)의 추가 골이 나와 경기를 낚았다.


사실 지난 2024년 9월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의 현지 여론은 썩 좋지 못했다. 지난 7일 열린 한국과 평가전서 0-2로 완패했고 승리한 일본전을 포함해도 최근 11경기에서 6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미국 ESPN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일본전 승리 직후 기자회견을 가진 포체티노 감독은 "사람들이 감독을 비판하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선수들은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감독인 나를 비판하면 된다. 선수는 자유롭게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감독인 나 역시 선수들을 마음껏 뛰게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일본전 승리는 당연히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 역시 스태프를 알아야 하고 우리 스태프 역시 선수들을 알아가야 한다. 적응의 단계에 있기에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이건 자주 이야기했지만 팬들은 결과를 원한다. 왜 대표팀에 없는 다른 선수를 부르지 않는지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오늘 경기는 이겼지만,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에 대해 신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이 스태프를 존중하고, 우리 역시 선수들이 해왔던 것을 살펴야 한다. 우리는 그런 관계 구축을 원한다. 과정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과정에 대한 결과는 무조건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미디어와 팬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환영의 목소리를 남긴 포체티노다. 그는 "비판하거나 의견을 피력할 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내용들과 비판도 우리에게 유익하다. 그래야 우리가 월드컵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포체티노는 손흥민의 '은사'로 유명한 지도자다. 사우샘프턴 시절부터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자마자 손흥민을 레버쿠젠에서 데려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감독으로 활동하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갔지만 아쉽게 우승에는 실패했다.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A매치 경기 전 손흥민(7번)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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