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망)의 다음 경기 선발 출전이 확실시됐다. 루이스 엔리케(55) 파리 생제르망(PSG) 감독이 이강인을 공식 석상에서 극찬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PSG의 랑스전 예상 라인업에는 이강인, 곤살루 하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의 발언이 주효했던 듯하다. PSG는 오는 15일 오전 0시 15분 랑스와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경기에 앞서 엔리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미드필더로서 이강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강인은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훌륭한 선수다. 그와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 4경기 중 단 한 번 선발 출전했다. 낭트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61분을 뛰고 교체됐다. 이어진 앙제전에서는 9분 출전에 그쳤고 툴루즈전에서는 종료 휘슬까지 벤치를 지켰다.

이후 이강인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두 경기를 뛰었다. 미국전에서는 26분을 책임지고 멕시코전에서는 80분을 뛰며 도움까지 올렸다. 9월 A매치를 뛴 PSG 주전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체력이 여유로운 상황이다.
게다가 PSG는 A매치 기간 핵심 공격수 두 명을 잃는 악재를 겪었다. 앞서 프랑스 대표팀에 소집됐던 우스만 뎀벨레(28)와 데지레 두에(20)는 나란히 부상으로 쓰러졌다. PSG는 공식 성명을 내고 "프랑스 대표팀 의료진이 구단의 권고를 무시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뎀벨레는 허벅지 근육 중상으로 약 6주, 두에는 4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공격 핵심 두 명을 동시에 잃은 PSG로서는 전력 손실이 막대하다.

오히려 이강인에게는 기회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뎀벨레와 두에의 부상이 이강인의 선발 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봤다. '르 파리지앵'은 "엔리케 감독이 빡빡한 일정 속 부상과 피로 누적을 고려해 일부 주축을 휴식시킬 것"이라며 "이강인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A매치 기간 동안 주앙 네베스(169분), 비티냐(177분), 누누 멘데스(157분) 등 핵심 자원들이 장시간 출전해 체력적 부담을 안고 돌아왔다. 매체는 이강인을 비롯해 "파비안 루이스, 세니 마율루, 워렌 자이레-에메리, 뤼카 베랄두 등이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강인의 상황은 유리하다. 9월 A매치 한국 대표팀에서 106분만 소화하며 비교적 여유 있는 체력으로 합류했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하무스(35분),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다소 이례적인 공격 조합을 이룰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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