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 효과 덕분에 상대팀도 웃었다. 로스앤젤레스(LA)F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구단이 '역대 최다 관중' 새 역사를 달성했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 등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간) 산호세와 LAFC의 경기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5만 97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 2019년 LA 갤럭시전 당시 스탠퍼드 스타디움에 입장했던 5만 850명을 넘어선 산호세 구단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이다. 산호세 구단은 1만 8000석 규모의 페이팔 파크를 주로 홈으로 쓰지만, LA 갤럭시나 LAFC 등 같은 캘리포니아주 팀들과 라이벌전에서는 규모가 큰 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 5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산호세와 LAFC전에는 4만 3774명이, 2023년 5월엔 4만 5112명의 관중이 각각 경기장을 찾을 만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는 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올해는 이른바 '손흥민 효과'까지 더해 예년보다 더 많은 관중이 리바이스 스타디움으로 향했고, 결국 산호세 구단 역대 최다 홈 관중이라는 새 역사로 이어지게 됐다.
이날 손흥민 덕분에 많은 관중이 몰릴 거라는 전망은 이미 경기 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현지 매체 어반 피치 소속 파비안 렌켈 기자는 경기 전부터 "산호세 구단이 손흥민이 속한 LAFC와 홈경기에서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SON 이펙트(손흥민 효과)'라고 조명한 바 있다. 남미 매체 올레 미국·멕시코판 역시 "두 팀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이미 손흥민의 영향력이 느껴진다"며 "손흥민의 MLS 입성은 티켓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조명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 이날 경기장엔 산호세 구단 역대 가장 많은 5만 97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뜨거운 분위기 속 경기가 펼쳐졌다. 손흥민도 경기 시작 52초 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화답했다.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과 드니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산호세를 4-2로 완파하고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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