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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록지 한 장에 435만원, K리그 경매 '역대 최고 낙찰가' 나왔다

경기 기록지 한 장에 435만원, K리그 경매 '역대 최고 낙찰가' 나왔다

발행 :
김명석 기자
지난달 31일 FC서울-FC안양전 경기 기록지가 프로축구연맹-브레이크앤컴퍼니가 진행한 K리그 물품 경매 역대 최고가인 435만원에 낙찰됐다. /사진=BREAK 캡처
지난달 31일 FC서울-FC안양전 경기 기록지가 프로축구연맹-브레이크앤컴퍼니가 진행한 K리그 물품 경매 역대 최고가인 435만원에 낙찰됐다. /사진=BREAK 캡처
지난달 31일 창단 첫 FC서울전 승리 후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FC안양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달 31일 창단 첫 FC서울전 승리 후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FC안양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FC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경기 공식 기록지가 무려 435만원에 낙찰됐다. 기록지는 물론이고 그동안 진행된 K리그 경매 모든 아이템을 통틀어 역대 최고가다.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서울과 안양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공식 기록지는 2주에 걸친 경매 끝에 14일 435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3만원에서 시작해 불과 이틀 만에 350만원까지 경매가가 치솟았고, 이후에도 치열한 입찰 경쟁이 이어진 끝에 이날 435만원에 낙찰됐다. 기록지 경매는 올해 5월부터 프로축구연맹이 브레이크앤컴퍼니와 함께 진행하는 캠페인 K리그 One of One의 일환으로 연말 수익금 일부가 기부된다.


연맹에 따르면 5월부터 진행한 기록지 경매 종전 최고 낙찰가는 지난 2월 울산 HD-안양전의 25만 2000원이었다. 2위는 전북 현대-제주 SK전 23만 7000원, 3위는 23만 5000원 등 종전 기록지 낙찰가 톱5 모두 20만원대였다. 그런데 이번 서울-안양전 기록지는 종전 기록지 최고 낙찰가에 무려 17배가 넘는 액수에 낙찰됐다. 기록지가 아닌 세징야(대구FC)의 친필 사인 실착 축구화(250만원),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4월 이달의 감독상 트로피(175만원) 등 다른 아이템을 통틀어도 경매 최고가다.


유병훈 감독 등 FC안양 코치진과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창단 첫 FC서울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병훈 감독 등 FC안양 코치진과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창단 첫 FC서울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 구단과 팬들에겐 역사적인 승리였다는 점이 결국 역대 최고 낙찰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안양은 서울에 2-1로 승리했는데, 이는 2013년 창단 이후 12년 만에 거둔 서울전 첫 승리였다. 당시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도 승리 직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승리 기쁨을 전한 바 있다.


다만 단순한 창단 첫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FC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황소 축구단은 1983년 창단 당시엔 충청도를 연고로 했다. 1990년 도시 지역연고제 시행과 함께 동대문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하다 1996년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에 의해 안양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1996년부터 안양 LG 치타스라는 팀명으로 K리그를 누볐다.


그러나 이후 서울시가 연고 구단 창단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LG 구단이 2004년 기존 연고지였던 서울로 복귀했다. 이 과정을 서울 구단은 '연고지 복귀'로 주장하지만, 당시 안양 LG를 응원하던 팬들 입장에선 하루아침에 응원하는 팀이 사라진 '연고 이전'이었다.


구단이 사라진 안양은 9년 만인 2013년 시민구단을 창단했다. 창단식부터 FC서울전 승리를 목표로 내건 안양 구단은 치열한 승격 경쟁을 거쳐 올해 처음 K리그1으로 승격한 뒤 서울과 시즌 세 번째 맞대결 만에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연맹 관계자는 "서울-안양전 경기 기록지는 (안양) 구단과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기록지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기 기록지에는 경기 당일 날씨나 시간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양 팀 선수들 명단과 선수들의 슈팅과 오프사이드, 프리킥 등 기록, 득점·경고·퇴장 상황에 대한 정보 등이 직접 수기로 적혀 있다. 낙찰된 기록지는 아크릴 액자에 담겨 공식 기록지임을 인증하는 인증서와 함께 배송된다.


지난달 31일 창단 첫 FC서울전 승리 후 팬들과 기뻐하고 있는 FC안양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달 31일 창단 첫 FC서울전 승리 후 팬들과 기뻐하고 있는 FC안양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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