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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승환' LG에 있다니, 염경엽 감독이 직접 통화 부탁했다... 돌부처 무슨 말 남겼나

'제2의 오승환' LG에 있다니, 염경엽 감독이 직접 통화 부탁했다... 돌부처 무슨 말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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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LG 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오승환 은퇴 투어 행사가 경기에 앞서 진행됐다. LG 염경엽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오승환은 앞으로 원정 경기에서 상대 팀 팬들과 선수들을 상대로 작별 인사를 하는 은퇴 투어를 진행 중이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오승환 은퇴 투어 행사가 경기에 앞서 진행됐다. LG 염경엽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오승환은 앞으로 원정 경기에서 상대 팀 팬들과 선수들을 상대로 작별 인사를 하는 은퇴 투어를 진행 중이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은퇴를 앞두고 찾아온 '돌부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에게 직접 한 유망주에게 통화를 부탁했다. 최고 시속 156㎞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 신인 김영우(20)에게 제2의 오승환이 될 자질이 있다고 느껴서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삼성의 2025시즌 최종전에서 열린 오승환 은퇴 투어를 앞두고 "오승환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마무리 투수로서 몸 관리, 자기 관리의 표본을 보여준 선수"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도신초-우신중-경기고-단국대 졸업 후 2005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61경기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 99이닝 115탈삼진으로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그해 KBO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이후 KBO에서만 427개의 세이브를 따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2세이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0세이브를 포함해서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작성했다. 그 업적에 KBO 리그 세 번째 은퇴 투어를 진행했다. 2017년 삼성 이승엽, 2022년 롯데 이대호에 이은 영예이자, 투수로는 첫 번째였다.


염경엽 감독은 "오승환은 투구 메커니즘이 좋았고 물려받은 몸도 좋았다. 또 무얼 하든 야구에 충실했고 자기가 해야 할 건 어떻게든 했다. 뭘 하든 머리에 야구가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한 것이다"라고 놀라운 자기 관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의 트레이드마크는 돌처럼 묵직한 직구였다. 기본적인 구속도 빨랐지만, 그 구속을 더 빠르게 느껴지게 하는 수직 무브먼트와 회전수가 그의 직구를 메이저리그까지 향하게 했다. 염 감독은 "KBO 리그에 회전수를 인식시켜준 투수"라고 한마디로 정의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묵직한 직구를 가진 신인이 나올 때면 의례적으로 제2의 오승환이라는 별칭이 붙곤 했다. LG 김영우도 그중 하나다. 김영우는 서울고 졸업 후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LG에 입단한 우완 신인이다. 최고 시속 156㎞ 강속구가 주 무기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로 1년을 유급해 고교 통산 기록이 14경기 31⅓이닝에 불과함에도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빠른 직구 구속과 강력한 구위는 계속 성공할 수 있는 연속성을 준다는 염 감독의 지론 아래, 신인임에도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군에서 빠지지 않았다. 그 기대에 부응해 김영우는 62경기 3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3, 57⅔이닝 55탈삼진으로 신인왕 후보에 걸맞은 성적을 올렸다.


염 감독은 김영우를 오승환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후보로 꼽으며 "전완근이 좋아야 오승환 같은 돌직구를 던질 수 있다. 그래서 (김)영우에게도 항상 그 이야기를 한다. 영우가 전완근이 너무 없어서 전완근 훈련을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에게도 똑같은 이야기가 전했다. 은퇴 투어 행사 후 만난 오승환은 "안 그래도 염경엽 감독님께 경기 전 인사를 드리러 가니, 김영우 선수에게 전화번호 알려줄 테니 통화 좀 하라고 하셨다"고 웃었다.


이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많이 없다. 김영우 선수가 던지는 걸 자주 보진 못했지만, 정말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다. 오히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풀타임을 뛰면서 저런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자체로 기대가 많이 된다. 그래서 지금 염경엽 감독님도 많이 신경 쓰시는 것 같은데, 그 마음을 선수도 가지고 조금 더 진지하게 야구하면 실력이 엄청 더 늘 거라 생각한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LG 김영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김영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강력한 직구가 전완근에서 나온다는 항간의 말에는 "그건 아니다. 전완근만 키우면 안 되고, 전완근이 하나의 장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승환은 "나 때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보편화되지 않았다. 그때는 투수 몸이 두꺼우면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하던 시절이었다. 난 재활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접했다. 강한 공을 던지기 위해서 몸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운동을 많이 하면 당연히 좋은 거라 생각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방법이 정답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그렇게 해서 롱런할 수 있었다. 부상도 다른 선수들보다 그렇게 많지 않았고, 수술도 3번 했지만 회복이 빨랐다"며 "지금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야 부상을 적게 당하고 롱런할 수 있다. 조금 더 앞을 내다보고 꾸준히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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