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철벽' 김민재(29)가 해트트릭이 폭발한 해리 케인(32)에 이어 평점 2위를 차지했다.
뮌헨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TSG 1899 호펜하임과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에서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개막 4연승을 이어간 뮌헨은 승점 12로 선두를 질주했고, 호펜하임은 승점 6(2승2패)으로 8위에 자리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첫 선발 출전했다.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출격해 조나단 타와 함께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앞서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와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한 뒤 2, 3라운드는 내리 결장했다.
김민재는 종아리에 불편을 느껴 후반 24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특유의 안정감 있는 수비로 무실점을 이끌었다. 특유의 재빠른 커버와 과감한 전진 수비로 상대 공격을 끊어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94%(59/63회), 태클 성공 1회, 볼 차단 2회, 걷어내기 6회, 헤더 클리어 3회, 리커버리 6회 등 수비 부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9.7)에 이어 양 팀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를 부여했다.
김민재는 뮌헨의 대표 '철기둥'답게 이날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막판 실점과 다름없는 슈팅을 막아낸 것. 다마르가 문전에서 슈팅을 때렸고 볼은 노이어 골키퍼가 없는 골대를 향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문전에서 어깨로 볼을 막아냈다. 이어 케인, 콘라드 라이머 등 뮌헨 선수들이 슈퍼세이브를 한 김민재를 격려했다.
동료들이 잠깐 집중력을 잃은 모습에 화난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전반 42분 뮌헨 진영에서 볼을 잡은 김민재가 패스 줄 곳이 마땅치 않았고 이어 공격수 압박이 들어와 볼이 아웃되자 동료들을 향해 격하게 소리치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맹활약을 이어가던 김민재가 후반 22분 아슬라니와 공중볼 경합 후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의료진과 얘기를 나눈 김민재는 결국 2분 뒤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수비에서 김민재가 있었다면 공격에선 케인이 펄펄 날았다. 올 시즌 2번째이자 분데스리가 통산 9번째 해트트릭이 폭발했다.
경기 초반 밀리던 뮌헨이 선제골을 터트렸는데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레나르트 칼이 낮게 올린 코너킥을 케인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케인은 올 시즌 공식전 7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쾌조의 폼을 자랑했다.
후반 초반에 케인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샤샤 보이의 슈팅이 센터백 하이다리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후반 3분 키커로 나선 케인이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2분 케인의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후반 32분 마이클 올리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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