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계를 댈 겨를도 없다. 강등권 탈출이 급한 김은중(46) 수원FC 감독은 오직 승리 만을 다짐했다.
수원FC와 강원FC는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에서 만난다.
두 팀 모두 승점 3이 필요하다. 수원FC는 29경기 8승 7무 14패 승점 31 10위 강등권이다. 강원은 29경기 11승 8무 10패 승점 41 6위로 파이널A 진출권이다.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6월 수원FC는 강원과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5월에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FC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7월 들어 4연승을 달렸던 기세가 확 꺾였다.
수원FC는 이번 경기 패배 시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다. 강원전 포함 정규리그 4경기가 남은 현재 수원FC는 6위권(41점)과 승점 9차이다.
갈 길 바쁜 와중 에이스까지 빠졌다. 올여름 수원FC 합류 후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8골 2도움)를 올린 핵심 공격수 윌리안을 잃었다. 수원FC 관계자에 따르면 윌리안은 지난 주중 스포츠 탈장이 확인되어 수술이 불가피했다.
김은중 감독은 "있는 자원에서 공백을 메워야 한다"며 "윌리안의 공백도 공백이지만, 실수로 인한 실점을 줄여야 한다. 매 경기 치열한 상황이다.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은중 감독은 "최근에 3연패를 하며 실점이 많았다. 실점 반 이상이 안 해도 되는 실점이었다.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가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강원은 분위기를 탔다. 공식 경기 3연승이다. 구단 첫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도 이겼다. 지난 16일 강원은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하고도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2-1로 꺾었다.
강원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정경호 감독이 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밀한 지도자"라며 "그렇기에 수원FC도 철저히 준비했다. 분위기 싸움이 될 것이다. 승패가 갈릴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처럼 낮 경기다. 뒤가 없다는 김은중 감독은 "4~5개월 정도 야간 경기만 하다가 낮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기를 준비하는 패턴이 틀어질 수도 있다"며 "다만 지금 수원FC는 핑계를 댈 수 없다. 낮밤 관계없이 이겨야 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강원전에 수원FC는 싸박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김경민, 루안, 안드리고를 2선에 둔다. 한찬희, 노경호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이시영, 이헌용, 김태한, 이용이 포백을 책임진다. 2003년생 수문장 황재윤이 골문을 지킨다.
수비 라인이 바뀌었다. 지난 광주FC전에서 최규백과 김태한을 선발로 내세웠던 김은중 감독은 강원전에서 이현용과 김태한 센터백 조합을 택했다. 김은중 감독은 "(이)현용이는 23세 이하(U-2) 대표팀에 갔다 와서 피로감이 있었다. 이제는 집중력과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 위주로 나서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은중 감독은 "홈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따야 한다. 선수들의 경기 태도는 좋다. 어떻게서든 승점을 따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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