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여자 테니스 선수 바보라 크레이치코바(30), 카테리나 시니아코바(29·이상 체코)가 한국에서 또 한 번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크레이치코바와 시니아코바 조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2025 복식 결승 마야 조인트(호주)-케이티 맥낼리(미국) 조를 상대로 2-0(6-3 7-6<8-6>)으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코리아오픈 복식 상금은 5만4300달러(약 7600만 원)다.
1세트를 가볍게 가져간 크레이치코바-시니오코바는 2세트에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1-3로 지고 있다가 3게임을 따냈고, 타이브레이크에선 8-6으로 승리하고 포효했다. 이로써 크레이치코바와 시니아코바는 둘의 18번째 복식 우승을 합작해, 다시 한 번 환상 호흡을 과시했다.
크레이치코바는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코리아오픈에 출전했다. 커리어 초반부터 복식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였다. 2018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여자복식을 제패했고, 그해 복식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번 코리아오픈 우승까지 포함해 크레이치코바는 개인 통산 20번째 복식 우승 경력을 쌓았다. 이중 그랜드슬램 타이틀은 무려 7개나 된다.
또 2020 도쿄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2022년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까지 주요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시니아코바도 그랜드슬램 복식 우승만 7회, 또 2020 도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 복식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크레이치코바, 시니아코바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가 마음에 들었다. 트로피와 함께 기분 좋게 돌아가게 됐다"면서 "한국에 오길 잘했다. 열정적인 팬들이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매우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둘의 복식 호흡에 대해선 "코리아오픈에 오기 전 출전선수 명단을 보고 같이 하자고 물어봤다. 기쁘게 했다. 앞으로도 경기가 없거나, 스케줄이 맞으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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