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7년을 기다린 순간이다. 박성국(37·엘앤씨바이오)이 마침내 해냈다.
박성국은 21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박성국은 2위 이동환(12언더파 272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무려 7년 만에 달성한 두 번째 우승과 함께 상금 2억원도 수확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7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약한 박성국은 첫 시즌 공동 2위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에도 10년이 넘도록 우승이 없었다.
긴 기다림 끝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에도 꽃길을 걷진 못했다. 이후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고 다시 한 번 그린재킷을 입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올 시즌 앞서 열린 6차례 대회에서 최고 성적은 공동 23위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놀라운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 7위로 시작한 박성국은 2라운드에서도 4언더파로 단독 3위, 3라운드에선 3언더파로 공동 1위까지 올랐다.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국은 무서운 질주를 펼쳤다. 첫 네 홀에서 파를 지킨 박성국은 5번 홀(파4) 완벽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를 낚더니 6번 홀(파4)에선 감탄을 자아내는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9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달아나며 전반을 마친 박성국은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12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고감도 아이언샷을 뽐낸 박성국은 두 타를 더 줄이며 완벽한 우승을 장식했다.
일본프로투어(JGTO)에서 2승을 거둔 이동환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였으나 박성국의 질주에 KPGA 투어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김찬우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위(11언더파 273타), 신용구(캐나다)와 박은신(이상 10언더파 274타은 나란히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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