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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ERA 1.17' 고우석이 살아났다, 트리플A 2이닝 무실점 '시즌 3번째 세이브' 달성

'9월 ERA 1.17' 고우석이 살아났다, 트리플A 2이닝 무실점 '시즌 3번째 세이브' 달성

발행 :
안호근 기자
고우석이 21일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8회말에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MiLB 중계화면 갈무리
고우석이 21일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8회말에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MiLB 중계화면 갈무리

어둡기만 했던 고우석(27)에게도 희망이 빛이 드는 것일까. 9월 들어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자랑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내년에도 빅리그 진출에 도전한다면 막판 상승세가 거취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뛰는 고우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프린시펄 파크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와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원정경기에서 8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20구를 던져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월 방출 이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톨레도에서만 트리플A 시즌 세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올 시즌 트리플A 평균자책점(ERA)은 4.01에서 3.71로 낮췄다.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손가락 골절로 인해 싱글A, 하이싱글A를 거쳐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에서 5경기 5⅔이닝 ERA 1.59로 빅리그 콜업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돌연 방출됐다. 다행스럽게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9경기에 나서 고전했고 손가락과 무릎 부상까지 겹쳤다.


다시 돌아온 고우석은 하이싱글A에서 고전하다가 트리플A 톨레도로 복귀했는데 이후 날아오르고 있다. 9월 들어 7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며 ERA 1.80로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10일 톨레도 복귀전을 시작으로 트리플A 5경기 7⅔이닝 동안 솔로 홈런 하나로 1실점만 허용했다. ERA는 1.17에 불과했다.


고우석. /사진=뉴시스
고우석. /사진=뉴시스

지난 19일 아이오와전에서도 견제 실책으로 야수 실책까지 겹쳐 1실점(비자책점)하며 블론세이브를 떠안긴 했지만 2이닝을 소화했던 고우석은 이날도 멀티이닝을 소화했다.


팀이 4-2로 앞선 8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타자 조너선 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2020~2021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며 상대했던 딕슨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제임스 트란토스는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9회말 다시 등판한 고우석은 체이스 스트럼프와 파커 체이버스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헤이든 캔트렐레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니키 로페스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4-2 승리를 안겼다.


내년 시즌 고우석의 거취는 아직 알 수 없다. KBO리그 리턴을 택할 수도, 미국에 남아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수도 있다. 어찌됐든 막판 상승세를 타며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밝힌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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