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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대' 카스트로프, 분데스 1호골 폭발! 명품 헤더 작렬... '10골 잔치' 소속팀은 4-6 패배

'韓 국대' 카스트로프, 분데스 1호골 폭발! 명품 헤더 작렬... '10골 잔치' 소속팀은 4-6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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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카스트로프 SNS 캡처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최상위 리그 데뷔골을 작렬했다.


카스트로프는 28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헤더골을 작렬했다.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는 연속 6실점을 내주며 끌려가다가 카스트로프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연달아 4골을 쏟아부었다. 10골이 터지는 골잔치 끝에 묀헨글라트바흐는 프랑크푸르트에 4-6으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원정팀 프랑크푸르트는 5경기 3승 2패 승점 9를 기록하며 4위를 탈환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무 3패 승점 2 최하위인 18위에 머물렀다.


3-4-2-1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카스트로프는 멀티플레이 능력을 제대로 입증했다. 오른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한 카스트로프는 최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메짤라를 맡으며 공격 잠재력을 뽐냈다.


심지어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분데스리가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카스트로프는 팀이 0-6으로 밀리던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더니 절묘한 헤더 슈팅으로 프랑크푸르트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골키퍼도 쳐다볼 수밖에 없는 예리한 궤적으로 빨려 들어갔다.


2025~2026시즌에 앞서 묀헨그라트바흐로 전격 이적한 카스트로프는 지난 22일 바이어 레버쿠젠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카스트로프 SNS 캡처
옌스 카스트로프(왼쪽)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에서 오른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카스트로프의 맹활약에도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전에만 무려 5골을 내리 허용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내줬다. 전반 11분 로빈 코흐, 15분 안스가르 크나우프, 35분 요나탄 부르카르트, 39분 파레스 차이비, 그리고 추가시간 1분 잔 우준에게 연속 실점을 얻어맞았다.


후반 시작 직후에도 추가 실점이 나왔다. 프랑크푸르트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한 듯했다. 하지만 그 순간 묀헨글라트바흐의 추격이 시작됐다.


신호탄은 카스트로프였다. 후반 2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분데스리가 데뷔골이자 묀헨글라트바흐 데뷔골이었다.


분위기는 곧바로 이어졌다. 후반 33분 타바코비치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38분 엥겔하르트가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추가시간 9분 카스트로프가 측면으로 연결한 공이 크로스로 이어졌고 라노스가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지난 경기에서도 카스트로프는 상대의 골망을 호쾌하게 흔든 바 있다. 레버쿠젠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할 뻔했다. 전반 23분 레버쿠젠 뒷공간을 파고든 카스트로프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완벽한 궤적으로 빨려 들어간 슈팅에 골키퍼조차 손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옌스 카스트로프(가운데)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 중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임시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운이 좋았다면 레버쿠젠을 잡을 수도 있었다"며 "나는 VAR이 없던 2018년에 선수 생활을 마쳤다. 그게 오히려 다행이다. 이제는 이런 답답한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골은 취소됐지만, 카스트로프는 강호 레버쿠젠을 상대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부진으로 경질된 세오아네 감독 체제를 대신해 들어선 임시 지휘봉 아래서도 중심 역할을 이어갔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처음으로 대한민국 A대표팀에 합류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지만, 결국 한국을 택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조차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던 유망주가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멕시코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상대 중원을 상대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경합(5회)과 성공(3회)을 기록했다. 미국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 후 27분 동안 지상 경합 5회, 공중 경합 2회, 패스 성공률 89%(16/18)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는 9개월이 남았다. 한국은 오는 10월 브라질, 파라과이와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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