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에서 회복한 조규성(27·미트윌란)의 홍명보호 합류가 불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10월 A매치 2연전 국가대표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월 6일 소집돼 10일(금) 오후 8시 브라질, 14일 오후 8시(화)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치른다. 장소는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 등 핵심 유럽파들이 예상대로 승선했다. 지난 10월 명단에선 출전 시간 부족과 컨디션 문제로 뽑히지 않았던 황희찬(울버햄튼)과 부상으로 낙마한 황인범(페예노르트)도 복귀했다.
유럽파 중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조규성(미트윌란)의 발탁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조규성은 부상 전까지 한국 대표팀 부동의 원톱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시즌을 마치자마자 평소 통증으로 고생하던 무릎반월판 절제술을 받은 뒤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달 17일 바일레전 후반 추가시간 투입돼 약 1년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지난 18일 AaB전에서 복귀골을, 25일 비보르전에선 시즌 2호골을 넣었다.


조규성은 지난해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고 골도 넣었다. 우리 팀에는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직 선수의 무릎 상태가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경기할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과 경기 출전 시간 등을 늘리면 언제든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좋은 자원이다"라고 추후 발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조규성을 대신할 최전방 공격수를 여럿 기용해 왔다. 지난 9월 A매치 멕시코전에서 젊은 피 오현규(헹크)가 1골1도움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고 소속팀 헹크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주전 원톱이라고 보긴 어렵다. 조규성이 올 시즌에 최대한 폼을 끌어올려 부상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홍명보 감독도 발탁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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