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직넘버 1을 남겨둔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5년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려 한다.
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구본혁(2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30일 경기 전 시점 LG는 85승 3무 54패로, 82승 3무 56패의 2위 한화에 2.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대전 원정 3연전에서 우승을 결정 짓고 싶었으나,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결국 홈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여전히 LG가 유리하다. 남은 홈 2경기에서 1무만 추가해도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단일 시즌 기준 1990년, 1994년, 2023년 이후 4번째 정규시즌 1위다.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어떻게 142경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한 게임 한 게임이 피가 말린다"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내일(10월 1일 잠실 LG전)까지 안 가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 어빈이 나오든 로그가 나오든 달라지는 건 없다. 우리는 우리 야구를 하면 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결전의 날 최정예 타선을 꾸리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주전 2루수 신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신민재는 올해 133경기 타율 0.312(458타수 143안타) 1홈런 60타점 87득점 15도루, 출루율 0.395 장타율 0.380 OPS 0.775를 기록 중이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좀 지친 것 같다. 타격 페이스도 떨어졌고 그런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 휴식을 주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답했다.
9월 타격 부진으로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주전 3루수 문보경이 복귀했다. 문보경은 9월 16경기 타율 0.170(53타수 9안타)으로 부진했고 대전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하지만 27일 경기에서 대수비, 29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쳐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염 감독은 "그 안타 하나가 엄청난 동기부여를 만들어줬을 것이다. 투나씽 이후에 몸쪽 깊은 공을 안타로 만들는 모습이 좋은 과정이라 봤다. 오늘 무조건 써야 하니 어제 수비도 조금 내보내고 한 타석 정도 쓰려 했다. 5회 이후 (신)민재 타석에서 찬스가 걸렸으면 쓰려고 했는데, 민재가 제일 안 맞고 있어서 그러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마운드에서는 신인왕 후보 선발 투수 송승기(23)가 출격한다. 송승기는 올해 선발 첫 풀타임 시즌임에도 27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50, 139이닝 121탈삼진으로 LG의 1위 등극에 기여했다. 두산 상대로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57로 무난했다.
상대할 두산 마운드가 오히려 만만치 않다. 선발 투수로는 27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65, 139⅓이닝 125탈삼진의 콜 어빈이 등판한다. 하지만 두산도 이날이 2025시즌 최종전이어서 에이스 잭 로그까지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로그는 29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3, 175이닝 154탈삼진으로 팀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