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가 시즌 3경기를 남기고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는 홈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SSG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SSG는 74승 63패 4무를 기록했고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3위를 확정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키움은 5연패에 빠지며 47승 93패 4무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은 키움의 최종전으로 1만 6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시즌 29번째이자 팀 역대 최다 매진 기록이다. 더불어 키움은 이날까지 87만 4138명의 관중을 불러모으며 지난해 80만 835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를 앞두고는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송성문의 KBO 8월 최우수선수(MVP)와 20-20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홈 최종전을 맞아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전광판엔 친필 감사 메시지가 상영되기도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었다. 이날 키움은 선발 투수로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19년 4월 11일부터 고척에서 9연승을 달리고 있던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등판시켰다.
그러나 하루라도 빠르게 3위를 확정하겠다는 SSG의 의지가 더 돋보였다. 1회초부터 알칸타라를 뒤흔들었다. 박성한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이 3연타석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한유섬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키움도 2사에서 송성문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건우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6호 홈런.
4회 SSG는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고명준이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터뜨렸고 최지훈의 2루타에 이어 김성욱의 희생번트, 정준재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홈 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고 승리를 선사하기 위한 키움의 집중력도 빛났다. 4회 1사에서 이주형의 볼넷에 이어 주성원의 2루타로 한 점, 5회 염승원의 안타에 이어 임지열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가 크게 벗어나며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SSG는 임시 선발 김건우가 5이닝 동안 75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친 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홀드 1위 노경은이 등판했고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5번째 홀드를 잡아내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7회엔 김민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8회엔 이로운이 배턴을 넘겨받았고 마찬가지로 삼자범퇴, 시즌 33번째 홀드로 김진성(LG)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조병현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내며 데뷔 첫 3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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