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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13회' 日 명문 전례 없던 대위기! 모기업 '6조 적자'→매각 확정적 "공식 입장은 못 내지만..." 한탄

'우승 13회' 日 명문 전례 없던 대위기! 모기업 '6조 적자'→매각 확정적 "공식 입장은 못 내지만..."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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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요코하마 F.마리노스 서포터.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J리그 명문 구단에 전례 없던 위기가 닥쳤다. 충격적인 보도에 구단 대표가 직접 입을 뗐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30일 "닛산자동차가 보유한 약 75%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 지분을 IT 대기업 등 복수 기업을 상대로 매각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요코하마 F.마리노스 나카야마 아키히로 사장은 현지 취재진을 통해 "닛산자동차에서 정식으로 나온 것은 없다"며 "요코하마 F.마리노스도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나카야마 사장은 이어 "우선 이런 보도가 나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클럽의 재산은 서포터, 스폰서, 파트너, 이해관계자와 함께 쌓여온 가치다. 그 근간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철학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 선수단과 서포터.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J리그서 손에 꼽는 명문 구단이다. 1972년 닛산자동차 축구부 창단부터 반세기를 넘겼다.


일단 눈앞에 닥친 위기부터 타파하겠다는 각오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17위로 강등 위기에 뒤처졌다. 나카야마 사장은 "지금 클럽이 제일 우선으로 하는 것은 J1 잔류다. 남은 6경기를 한 경기씩 집중해 반드시 잔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스포츠 호치'는 "닛산자동차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구단 지분 약 75%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복수 대기업을 상대로 매각 의사를 타진했다. 협상이 구체화되면 2027년을 목표로 클럽 양도가 추진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닛산자동차는 실적 악화 속에 경영 재건에 나서며 스포츠 사업 축소까지 불가피해졌다. '스포츠 호치'는 "닛산자동차는 올해 3분기 결산에서 12조 6000억 엔(약 118조 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6708억 엔(약 6조 3237억 원)의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미 닛산자동차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생산 공장을 17개에서 10개로 줄이고 전체 인력의 약 15%에 해당하는 2만 명을 감축할 계획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이 끝난 뒤 박수 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모기업의 사업 구조가 흔들리며 구단 매각도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 구단 해체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스포츠 호치'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맨체스터 시티를 운영하는 시티풋볼그룹과 14년간 이어온 파트너십도 해지했다. 닛산 스타디움 명명권 계약도 연간 5000만 엔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요코하마시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야마나가 다케하루 시장은 '가나가와 신문'을 통해 "마리노스는 오랜 세월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구단이다. 꼭 존속하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1972년 창단한 마리노스는 J리그 원년 구단이다. 리그 5회 우승·천황배 7회 우승 등 통산 13차례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일본 대표 명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구단 사상 처음 두 차례 감독 교체를 겪는 등 전례 없던 침체기에 빠졌다.


최근 한국 팬들에게도 진한 인상을 남긴 구단이기도 하다.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당시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K리그1의 광주FC에 3-7로 대패했다. 광주는 창단 후 첫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 7골을 몰아치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사니(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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