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노르웨이 원정길에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경기에서 먼저 2골을 허용한 뒤 가까스로 2-2로 비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토트넘은 후반 8분과 21분 옌스 페네르 하우게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하우게는 후반 21분엔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실수에서 시작된 공격 기회에서 절묘한 개인기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또 흔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23분 수비수 미키 판더펜의 헤더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후반 44분 측면 땅볼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돼 가까스로 적지에서 승점 1을 챙겼다.
앞서 비야레알(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달렸다. 이날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48%로 오히려 상대에게 밀렸고, 슈팅 수에서는 8-18로 무려 10개나 더 상대에게 허용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EPL 구단인 리버풀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0-1로 졌다.
전반 16분 만에 빅터 오시멘에게 페널티킥 선제 실점을 허용한 리버풀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갈라타사라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쓰라린 패배뿐만 아니라 이날 리버풀은 최전방에 나선 위고 에키티케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더해졌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1억 2500만 유로(약 2063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리버풀로 이적한 플로리안 비르츠는 이날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리버풀 이적 후 9경기째 침묵이다.
그나마 첼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벤피카(포르투갈)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18분 상대 자책골로 얻어낸 선제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 승점 3을 챙겼다.
다만 후반 추가시간 주앙 페드루가 볼 경합 상황에서 다리를 높게 드는 위험한 플레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최근 이어지고 있는 퇴장 악몽이 또 반복됐다.
앞서 첼시는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로베르트 산체스가 퇴장을 당했다. 벤피카전 직전 경기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EPL 6라운드에서도 후반 8분 트레보 찰로바의 퇴장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1-3으로 역전패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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