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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자력 우승 '끝내' 실패, 매직넘버 '1'에서 3G 1무조차 못하다니... 한화 패배만 기다린다 [잠실 현장리뷰]

LG 자력 우승 '끝내' 실패, 매직넘버 '1'에서 3G 1무조차 못하다니... 한화 패배만 기다린다 [잠실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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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지환이 2회말 날린 홈런이 파울 판정이 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4회초 1사 만루에서 김형준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서호철과 권희동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프로야구 1위 LG 트윈스가 3연패로 매직넘버 '1'을 끝내 없애지 못하며 자력 우승에 실패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3-7로 졌다.


이로써 2025년 정규시즌을 3연패로 마무리한 LG는 85승 3무 56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정규시즌 1위의 칼자루는 2위 한화 이글스가 쥐게 됐다. 오후 10시 기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중인 한화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6회말 종료 기준 한화가 4-2로 앞선 가운데, 그대로 종료 시 한화는 3일 수원에서 열릴 KT 위즈와 최종전을 이기면 85승 3무 56패가 돼 1위 타이브레이커가 열리게 된다. 2020년 1위 타이브레이커 게임이 부활한 뒤 2021년 한 번 성사됐다. 당시 KT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위를 확정했다.


LG로서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LG는 8월 7일 1위를 재탈환 후 144경기 종료 시점까지 계속 선두를 유지했다. 9월 26일부터 대전에서 시작되는 2위 한화와 3연전을 앞두고 매직넘버를 '3'까지 줄였고, 이때만 해도 거의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한화가 끈질긴 뒷심으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역전 드라마의 초안을 작성했다. 갑자기 식은 LG 타선이 문제였다. 9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6안타 3득점, 9월 30일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도 LG는 총 4안타 3득점의 빈타에 시달렸다. 이미 에이스 구창모를 소비하고 온 NC는 불펜 데이로 나섰으나, 김태경(1이닝 1실점 0자책) 뒤로 김영규(3이닝 무실점)-전사민(3이닝 무실점)이 철벽을 자랑했다. 반면 LG 마운드는 7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NC 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4이닝 7피안타 1사사구(1몸에 맞는 공) 4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웠다. 손주영도 1⅔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NC는 장·단 12안타로 화끈한 화력을 보여줬다. 최원준이 5타수 3안타 1타점, 김휘집이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형준은 결승타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전사민은 전날 1⅔이닝(25구) 투구 뒤 3이닝(41구) 퍼펙트 피칭으로 역투를 보여줬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치리노스가 4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포수 박동원이 마운드로 가 진정시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이에 맞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태경.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2사에서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김태경의 견제 미스로 2루로 향했다. 김현수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NC도 금세 점수를 따라잡았다. 3회초 1사에서 김주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최원준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과연 7연승의 기세는 달랐다. 4회초 1사에서 권희동이 좌전 안타, 서호철이 사구, 김휘집이 다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만루. 김형준이 치리노스의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2타점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전사민이 7회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5회초에는 바뀐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최원준과 데이비슨이 안타, 권희동이 볼넷을 고르면서 만루를 만들었다. 서호철이 땅볼로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고 김휘집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를 채웠다. 하지만 김형준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LG의 위기는 계속됐다. 6회초 1사에서 최원준이 중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박건우와 데이비슨이 연속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가 됐다. 권희동이 친 타구가 좌중간 담장 깊숙히 향했으나, 중견수 박해민이 먼 거리에서 뛰어 가까스로 잡아냈다.


8회초 다시 메가 다이노스 포가 가동했다. 8회초 장현식을 상대로 선두타자 천재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김주원,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LG는 마운드를 함덕주로 교체했으나, 데이비슨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 권희동이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신민재가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 오스틴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두 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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