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8시 상암서 평가전 브라질, 26명 중 23명 유럽파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 나설 브라질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26명 중 무려 23명이 유럽파로 구성된 가운데, 이 가운데 12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브라질축구협회는 2일(한국시간) 한국·일본과의 10월 A매치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브라질은 10일 한국과 먼저 경기를 치른 뒤 14일엔 일본 원정길에 오른다. 브라질 대표팀이 A매치 평가전을 위해 한국을 찾는 건 지난 2022년 6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1-5로 패배한 바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번 브라질 대표팀 명단이 구성된 가운데, 특히 EPL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게 눈에 띈다. 리그별로는 EPL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프랑스 리그1 각 3명, 이탈리아 세리에A와 브라질·러시아 리그 소속이 2명,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리그 소속이 1명씩이다.

EPL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 중에서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토트넘 시절 동료인 히샬리송을 비롯해 카세미루, 마테우스 쿠냐(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날), 이스테방(첼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팀 동료들인 안드레와 주앙 고메스를 비롯해 브루누 기마랑이스와 조엘링톤(이상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고르 제주스(노팅엄 포레스트),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한국을 찾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은 모두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에데르 밀리탕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로 구성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팀 동료인 루카스 베라우두와 AS모나코 소속 카이우 엔리케와 반데르송, 카를로스 아우구스토(인터밀란), 웨슬리(AS로마) 등 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 뛰는 빅리그 선수들도 포함됐다.
FIFA 랭킹은 브라질이 6위, 한국은 23위로 격차가 크다. 한국 대표팀이 FIFA 랭킹 한 자릿수 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것 역시 3년 4개월 전 브라질(당시 1위)전 이후 처음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1승 7패로 한국이 열세다. 지난 1999년 잠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 브라질전 승리고, 이후엔 5연패를 당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1-4 패배다. 홍명보호는 브라질전을 마친 뒤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파라과이(FIFA 랭킹 37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