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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A등급 대박 터트릴까' 이제 시즌 끝, 국대 에이스 "충분한 가치 있어"... 누구보다 팀 위해 헌신하다

FA 'A등급 대박 터트릴까' 이제 시즌 끝, 국대 에이스 "충분한 가치 있어"... 누구보다 팀 위해 헌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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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가운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왼쪽 위)과 최원준(오른쪽 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올 시즌 팀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한 사나이가 있다. 예비 FA(프리에이전트) 신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원래 보직을 과감히 포기한 채 불펜으로 공을 뿌린 주인공. 두산 베어스의 시즌이 끝난 가운데, '잠수함 투수' 최원준(31)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일중-신일고-동국대를 졸업한 최원준은 2017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뒤 2018년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8000만원. 올해로 입단 8년차.


2020시즌에는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 2021시즌에는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그러다 2023시즌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 지난 시즌에는 6승 7패 평균자책점 6.46의 성적으로 다소 주춤했다.


올 시즌 최원준은 헌신의 아이콘으로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올 시즌 47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9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마크했다. 총 107이닝 동안 105피안타(18피홈런) 38볼넷 62탈삼진 59실점(56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4, 피안타율 0.258의 세부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5차례 해냈다.


그동안 두산을 위해 많은 공을 던졌다. 총 834⅔이닝 동안 투구하면서 44승 45패 1세이브 13홀드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4.28을 찍었다. 올 시즌까지 포함해 최근 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3월 2경기, 4월 4경기, 5월 6경기, 6월 3경기에 각각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유독 승리와 연이 없었다. 그랬던 그가 7월 5일 KT 위즈전에서 마침내 올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당시 조성환 감독대행은 "그동안 몇 차례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늘 팀을 위해 박수를 쳐주던 선수였다"며 최원준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리고 이 경기를 끝으로 그는 올 시즌 더 이상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눈 끝에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사실 FA를 앞둔 상황에서 자신의 원래 보직을 포기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터. 그래도 최원준은 묵묵하게 코칭스태프의 뜻을 받아들이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리고 시즌을 마칠 때까지 불펜으로 계속 등판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무엇보다 최원준은 팀 내에서 후배들한테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승왕 국가대표 에이스' 곽빈은 지난달 28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최원준에 대해 "저는 무조건 함께 한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최)원준이 형이랑 떨어지기도 싫다"며 깊은 정을 드러냈다. 곽빈은 "최근 원준이 형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엄청 저를 도와줬다"면서 "저한테 '수비가 안 도와준다고 자책하는 모습이 정말 너답지 않다. 예전에 수비에서 실책이 나와도 박수쳐주며 네가 다 막지 않았냐'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정말 크게 와닿았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 2경기를 좋게 끝낼 수 있었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곽빈은 "사실 선발 투수가 시즌 도중 불펜으로 간다는 게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다. 또 FA를 앞둔 상황에서 주어진 자리에 최선을 다하고, 후배들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꼭 저런 선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FA 계약이라는 게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좋게 계약했으면 좋겠다. 계속 남아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웃음) 원준이 형은 그런 선수고,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투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FA 'A등급' 최원준이 과연 어떤 대우를 받을 것인가. KBO 리그 팬들의 시선이 그를 향해 쏠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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