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4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B조 3위(1승1무1패)를 기록해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조별리그 경기를 다 마치고도 다른 팀 결과에 따라 16강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각 조 3위 팀 가운데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해 토너먼트 무대로 향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와 2위 12개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6개 팀들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올라가는 방식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파라과이, 파나마와 경쟁한 B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를 올렸다. 3득점, 3실점으로 골득실 0을 기록했다. A조 3위 이집트(1승2패·3득점 5실점 골득실 -2), C조 3위 스페인(1승1무1패·3득점 4실점 골득실 -1)보다 앞서 남은 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U-20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앞서 한국은 2017년(16강), 2019년(준우승), 2023년(4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16강에서 C조 1위의 모로코, 또는 D조 1위인 아르헨티나를 만나게 된다. 모로코는 멕시코, 스페인, 브라질과 묶인 '죽음의 조'에서 2승1패(승점 7)를 기록, 깜짝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의 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와 경쟁을 펼친 끝에 2승1무(승점 7)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아직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끝나지 않았다. 만약 A, B, C, D조 3위 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하면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오는 9일 오전 4시30분 산티아고에서 열린다. 그 외 경우 한국은 10일 오후 8시 랑카과에서 모로코를 만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창원 감독을 비롯해 한국 코치진은 16강에서 만날 수도 있는 모로코-멕시코 경기를 현장 관전했다. 한국 선수들은 조별리그를 마치고 경기가 열렸던 발파라이소에서 실내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훈련 없이 휴식을 진행한 뒤 대진 확정 여부에 따라 6일이나 7일(현지시간) 16강전 개최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창원 감독은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16강에서는 더욱 강한 팀들을 만나게 되겠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더 잘 준비해서 강하게 부딪혀 보겠다"고 말했다.
직전 파나마전에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수비수 배현서(FC서울)는 "어려운 경기들을 이겨내며 팀이 단단해졌다고 느꼈다. 이제부터 모든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같은 연령대 친구들과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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